제자리 여행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7/12/14 [09:31]

제자리 여행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7/12/14 [09:31]

 

제자리 여행    / 김기수

 

한 몸뚱이가 밤을 깨우고

어둠을 뒤척인다.

 

그 어둠 속에는

폭포의 강, 파도의 바다

그리고 물안개 낀 호수도 있다

칠칠한 꿈도 있고

미인들에 둘러싸인 허상도 있고

죽어간 사람들의 넋도 들추어 낸다

 

아무리 뒤척이며

한 칸 한 칸 옮겨 다녀도

결국 제자리의 길고 긴 여행

 

검은 거울이 나를 비춘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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