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코드 맞추기..’, 연합뉴스 박노황 사장 '사의 표명'
임진미 편집기자 | 입력 : 2018/02/14 [00:05]
[플러스코리아타임즈=임진미 기자] 연합뉴스 박노항 사장은 2015년 3월 취임한 뒤 언론사 간부를 동원해 국기게양식을 여는 등 이례적 ‘애국 행보’로 ‘박근혜 정권 코드 맞추기’라는 비판을 사는 등 회사에 비판적인 고참 기자들을 지방으로 발령 내 ‘보복성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고, 지난해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보도 축소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으로 13일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박 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연합 미디어그룹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저는 이제 연합 미디어그룹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의의 배경을 두고 “차기 뉴스통신진흥회가 출범함으로써 큰 경영 공백 없이 연합 미디어그룹의 새 경영진 체제가 출범할 토대가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 간부로 일하며 수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편집국장 시절에는 불공정 보도 논란에도 휘말렸다. 박 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축소 보도. 4대강 사업 ‘찬미’ 특집 기사 등 불공정 보도를 지휘해 지난 2012년 연합뉴스의 103일 파업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노조)가 전체 조합원 549명을 대상으로 박 사장 퇴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투표 참여자 374명 가운데 75.67%(283명)가 ‘현 경영진과 연합뉴스의 앞날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연합뉴스 지부는 지난해부터 박 사장 퇴진 운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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