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직 대통령 비리 네번째 이명박 구속에 외신들 반응
이성민 기자 | 입력 : 2018/03/23 [12:58]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에 이어 네번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22일 구속 소식을 외신들도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외신들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 내용을 전하면서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이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친필 입장문을 캡처한 사진 등을 올렸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중동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110억 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 원대 횡령 등의 주요 혐의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SNS에 올린 자필문의 내용도 상세히 언급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자사 웹사이트에 올렸다.
AP는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구속됐다는 제목 아래 이 대통령이 구치소로 입감되는 모습까지 상세히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를 통해서도 같은 기사를 실었다.
AFP통신과 일본 NHK는 "이 전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역대 네 번째 한국 전직 대통령이 됐다"고 설명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전 대통령 측이 이번 수사를 정치보복이라 주장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정하며 정치보복이라 주장하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LA타임스 등도 110억 원의 뇌물 수수와 350억 원의 다스 횡령 등 혐의를 언급하며 역대 4번째로 구속되는 한국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전하면서, 앞서 장기간의 촛불 시위를 촉발한 뒤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3일자 1면에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사상 네 번째"라고 전하며 "이 전 대통령이 다스가 자신의 회사라는 점도 부인하고 있어 향후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국제면에서 "한국에서는 지난해 탄핵,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 1년 사이에 전직 대통령 2명이 구속되는 사태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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