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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 올라탄 북-러 경제교류 사업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4/16 [21:45]

호랑이에 올라탄 북-러 경제교류 사업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4/16 [21:45]

 

▲ 지난 2014년 7월 북한-러시아 협력 사업으로 건축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의 회담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부총리실이 13일 밝혔다.

 

부총리 공보실은 이날 타스 통신에 "양측이 통상·경제 관계 현황 및 발전 전망, 특히 공동 인프라 프로젝트인 나진-하산 사업 이행 문제에서의 협력과 상호 교역에서의 금융·운송 문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2008~2014년 북 나진과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을 잇는 54km 구간 철도를 재정비하고 이를 이용해 러시아의 석탄을 북의 나진항까지 가져와 화물선에 실어 중국 남부 공업지대, 동남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사업을 말한다. 물론 역으로 나진항을 이용해 러시아로 들여보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 포스코 기업에서도 시범적으로 이 나진항에서 석탄을 도입한 적이 있고 본격적으로 수입하려고 했는데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동시에 이 사업도 사실상 중단시킨 상태이다.

 

특히 지난해 북의 연이은 미사일, 수소탄 시험을 이유로 유엔에서 대북제재결의안을 4차례나 채택하고 중국도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나진-핫산 프로젝트가 어려움을 격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 북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확고한 반제자주적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나진항을 이용한 동북아의 교역사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비하여 리용호 외무상과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의 회담이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러교류사업은 기호지세, 호랑이에 올라탄 기세이다. 내릴 수도 없고 이제는 무조건 내달리 것만 남은 상태라는 것이다. 

 

한국은 화력발전과 철강산업 때문에 많은 석탄을 수입하는 나라이다. 주로 호주 등에서 수입해오고 있는데 거리가 멀어 운반비가 거의 1/3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한국도 이 나진항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석탄을 들여온다면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중국이나 동남아 신흥공업국들이 이런 저렴한 자원을 이용할 경우 우리보다 경쟁력이 더 강화되어 한국 기업들은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될 우려가 높다. 따라서 남북경협은 이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밖에도 이번 회담에서 북러 양측은 “통상·경제 관계 현황 및 발전 전망” 전반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한다. 북러의 무역 교류만이 아니라 러시아와 북을 잇는 송유관,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 등 여러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진행했을 것이다.

 

남측기업이 대륙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통로의 하나가 러시아이다. 러시아를 통해 유럽 등 세계로 진출하려면 북을 통과해야 한다. 하루빨리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남북러, 남북중 경제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때이다.

 

여기에 우리 경제의 활로가 있고, 청년실업문제 해결의 길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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