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종합] 'PD수첩', 조계종의 1인자 설정ㆍ2인자 현응스님 의혹보도…일파 만파

이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5/03 [23:56]

[종합] 'PD수첩', 조계종의 1인자 설정ㆍ2인자 현응스님 의혹보도…일파 만파

이성민 기자 | 입력 : 2018/05/03 [23:56]

[이성민 기자] 지난 1일 방영한 MBC PD수첩의 ‘큰스님께 묻습니다’ 방영관련 불교계는 물론 여론의 관심과 반응은 가히 폭발적으로 일파 만파 퍼지고 있다.

 

▲ 좌로부터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사진=PD수첩 캡쳐. 이하동일     © 이성민 기자

 

종교인들은 누구보다 진실하고 고결해야 한다. 그러나 종교인들의 추악한 행각이 전국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것은 불교, 서양종교, 민족종교 등 거대한 종교는 그 자체가 권력이고 부패가 만연하게 되어 있다. 인간자체를 놓고 볼게 아니라 그들 성직자들의 부패는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부속과 같을 것이다. 얼마전 천주교 신부가 해외로 봉사하러 나갔던 한 여성을 겁탈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안돼,  불교의 상징이랄 수 있는 조계종의 설정스님과 현응스님의 의혹은 전국을 들썩이고 있다.

 

이는 종교를 인간이 만들었고, 종교는 인간중심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의 큰스님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의  숨겨둔 딸, 성추행, 학력위조, 거액의 사유재산 은닉 등 부적절한 사생활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 관련 PD수첩이 제기한 의혹으로 조계종 종단 내에서의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보도로 PD수첩은 방송 재개 5개월 만에 최고 시청률 2위에 올랐으며, 방송 다음 날인 5월 2일 관련 기사는 포털사이트 ‘가장 많이 본 기사’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 검색어 ‘설정스님’은 반나절 가까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하며 일반인들에게 일파 만파로 번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PD수첩 방송 다음날, 각 언론 매체들은 방송 내용을 갈무리해 연이어 보도했다. 매체들이 보도한 포털사이트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댓글이 달리며 조계종의 1인자와 2인자의의 충격적인 민낮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수장인 설정 총무원장이 서울대를 수료했다고 학력을 속인 것과, 수백억원 대 거액의 사유재산을 갖고 있고, 숨겨둔 딸로 의혹 받고 있는 90년생 여성에게는 수시로 거액을 보내주는 것도 모자라 사찰 명의의 통장에서도 돈이 오간 것에 대해 시민들은 큰 충격과 함께 망연자실해 했다.

 

또 조계종 2인자라는 현응 교육원장은 한건도 아닌 두 건의 성추행 미투가 나왔다. 성추행 당한 배연경(가명) 씨는 수천만원의 돈으로 유혹하며 추행했다고 증언했고, 한 중년 여성은 "러브샷을 하면서 안주라면서 키스를 당했다"며 지금도 현응 스님에게 치를 떨고 있다고 증언했다. 해인사 주지시절 결재된 법인카드의 유흥주점 사용 내역을 보던 다수의 시청자는 분노했다. 현응 스님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진 못했다.

 

 

"(설정, 현응) 스님이 불교 입니까?"

"스님이라 부르는 것도 아깝다."

" 승가를  대표한  두 분 스님들,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교 신도와 한국불교를  더럽히지  마시라"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

 

비판과 더불어 자성을 요하는 여론은 불교계 내부에서도 들끓었다. 천성산 지킴이로 유명한 지율스님은 자신의 SNS에 “수행이 없으면 한 방울의 물도 삭히기 어렵다했거늘, 장차 이 과보들을 어찌할까? 공업의 무게이기에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겠다”며 답답한 소회를 표했다.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큰스님'으로 추앙하는 불자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조계종 종법의 독신 비구 조항도 소개했다.

 

설정 총무원장의 «수백억대 사유재산»  «서울대 졸업은 거짓말»  «숨겨둔 처자식» 등의 의혹을 제기했으며, 교육원장 현응 스님에게 제기된 2건의 성추행 미투 사건, 스님의 해인사주지 시절 법인카드의 유흥업소 사용 내역이 공개됐다.

 

조계종 원로의원 지성 스님은 "설정 총무원장에게 신문 인터넷 도배하다시피 올라온 것처럼 숨겨둔 처자식과 거짓 학력, 사유재산 소유가 사실이라면 용서될 수 없는 문제이다. 승복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성 스님은 "종계종 원로원에서 설정 총무원장이 해명을 하지 않았다. 한다고 하고는 해명 않았다. 지금까지도 안하고 있다"고 했다.

 

PD는 "불교계에 배정된 국고지원금 규모가 1300여 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조계종에 투입된다. 총무원장은 지도자이며 공인이다. 설정 총무원장 의혹은 어설프게 덮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했다.

 

 

서울대 졸업이 오해? 그건 2차 거짓말

 

설정 총무원장은 서울대 졸업 거짓말은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강병균 교수(포항공대)는 "와전이라는 것은 (설정 총무원장의) 2차 거짓말이다. 서울대나 카이스트 총장이 학력위조라면 붙어있겠나? 하물며 종교계 지도자가 거짓말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숨겨둔 처자식 의혹

 

설정 총무원장과 사미니였던 전O경 어머니가 함께 거주한 것으로 기록된 대전 모사찰 관계자는 "당시 비구 절이라 비구니가 전입신고할 상황이 아니었다. 전입신고할 정도면 여기 와서 살았던지 소임을 살았어야한다. 그런데 김O정이 소임을 지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 스님은 "(설정 총무원장의 숨겨둔 처자식 문제를) 어지간한 중들은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처자식 아는 X을 "제거하라"?

 

방송에서는 설정 총무원장이 자신의 은처자 의혹을 아는 한 스님을 "제거하라"는 육성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또, 딸로 의심되는 전O경이 출생 후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설정 총무원장 속가 집안을 전전해온 사실도 공개됐다.

 

설정 총무원장이 전O경에게 10년 동안 13차례 5800만원을, 설정 총무원장의 속가 누이는 60차례 1억2000만원을 보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전O경에게는 정혜사 명의로도 거액이 송금됐다.

 

 

현응 스님 미투 폭로 A 씨 출연

 

현응 스님 관련해서는 최근 미투 사이트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다가 현응 측 형사고소로 글이 내려간 사건의 당사자 A 씨가 출연했다.

 

A 씨는 "현응 스님을 고발하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다. 불교쪽 일하는 여성들도 알아야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좀 알았으면 했다. 그런 일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서 구체적으로 현응 스님에게 당했다는 성추행을 진술했다.

 

이에 대해 이석심 전 해인사 종무실장은 "A 씨 주장은 거짓이다. 해인사 주지있을 때 같이 있어봐서 안다. 현응 스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웃기네'라고 말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PD수첩이 통영에서 만난 B 씨는 "현응 스님을 보면 치가 떨린다. 화가나서 미치겠다"고 했다. B 씨는 현응 스님이 자신에게 러브샷을 하자고 했고, 안주라면서 자기 입에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지금도 수치와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대구의 한 유흥업소 사장은 "현응 스님 등 해인사 스님들은 대구시내 유흥주점에서 환대 받는 고객들이다"고 했다. "스님들은 승복은 안입고 밀짚모자 등을 쓰고 온다. 스님들은 왕고객이다. 스님들이 오면 그날은 잔칫날이다"고 했다.

 

PD수첩이 공개한 해인사 법인카드 내역은 충격적이었다. 3년 동안 161건 8200만원이 유흥비로 지출됐다. 유흥업소 사장은 "스님들이 20%만 카드로 지출한다"고 했다. "술자리는 성매매로 이어진다"고도 했다.

 

명진 스님은 "신도의 시주금은 세금과 똑같다. 신도들이 부처님에 바친 돈이다. 시주금을 좋은데 회향해야 하는데,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면 도둑질이다"고 했다.

 

종단으로 재산 돌린다면서 15억 더 얹어

 

PD수첩은 다시 설정 총무원장 이야기를 조명했다. 수백억 사유재산 소유 의혹이다. 고건축박물관 등 수덕사 인근 2만5000평이 설정 총무원장 명의로 가등기 됐다고 했다. 설정 총무원장은 속가 형제가 갖고 있던 박물관을 가등기한 후 이를 담보로 13억원 대출도 받았다.

 

PD수첩은 설정 총무원장이 고건축박물관을 수덕사 명의로 돌리겠다면서 총무원에서 50억원 기채 승인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종단 돈으로 설정 일가의 빚을 갚아주고, 박물관을 수덕사가 인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스님은 "박물관 빚이 35억원이다. 그런데 왜 50억원을 기채를 내느냐. 나머지 15억원은 속가 형제들 지분이라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결국 수덕사 재산 중 15억원이 설정 일가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철 스님 봉암사 결사 정신 어디갔나"

 

PD수첩에 따르면, 이날 방송의 주인공인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은 PD 수첩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설정 총무원장은 현안간담회를 열고 "(MBC에 맞서) 한국불교를 지키자"고 호소했다. 현응 스님은 기자회견을 자청해서는 음해와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PD는 "설정, 현응 스님은 거듭된 인터뷰 요청를 거부했다. 도리어 성추행 피해자가 누구인지 PD수첩에 추궁했다. (성추행 미투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PD는 "성철 스님이 왜색불교로 퇴락한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수행자 모습을 되찾자는 봉암사 결사를 한지 70년이 지났다. 이번 취재를 하면서 한국불교 위기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철 스님의 봉암사 결사의 큰 뜻이 구현되고 조계종 안에서 자성과 혁신이 구현되길 바란다. PD수첩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PD수첩 방송 이후 조계종은 MBC를 ‘훼불세력’으로 규정하고 법적대응을 시사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하기에 급급했을 뿐, 제기된 의혹 해명에는 미흡한 태도를 보였다. 해명과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정면으로 반하는 조치를 반복하는 상황이어서, 조계종을 향한 시민들의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3일, PD수첩 방영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방송을 강행한 것은 불자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PD수첩에 “제작진은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 전국의 불자들이 가지게 될 상실감과 깊은 상처를 고려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언론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사실 보도를 통해 사회적 공기로서의 책임을 다해야한다”면서 “이를 망각하고 일부 일탈된 해종 세력의 일방적 주장에 편승해 사실관계에 대한 당사자의 명확한 검증 없이 진실과 괴리된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 PD수첩의 무책임한 행위를 엄중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신도회는 “더 이상 불교를 위한다는 이유로 특정세력에 의해 종단이 혼탁해지고, 종도들의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나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일방적 의혹을 무분별하게 폭로하는 행위 등 종도들의 화합을 깨뜨리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은 2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불교계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을 갖고 MBC와 불교닷컴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종단지 불교신문에 따르면 기획실장이자 대변인인 금산스님은 “이번 PD수첩 방송은 조계종에 대해 편향된 의식을 갖고 있는 최승호 사장이 공영방송을 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한 결과물”이라며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불교관련 매체인 불교닷컴(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40106)은, 지난 1일 PD수첩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의혹 보도에 주경 스님(불교사회연구소장) 등이 3일 MBC를 방문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MBC 한 관계자는 "조계종 사회부장 등이 돌연 MBC를 찾아왔다. 조계종 측 방문은 오후 4시 50분쯤 끝났다. 조계종 입장만 전달하고 홀연히 가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계종 측 방문은 싱겁게 끝나버렸다"고 전했다.

 

조계종 측 MBC 방문에는 주경 스님을 비롯해 사회부장 진각 스님, 사업부장 승원 스님, 총무국장 선웅 스님, 홍보국장 효신 스님, 정모 홍보팀장이 참석했다. 기관지 <불교신문>과 <BTN불교텔레비전>, <BBS불교방송>이 동행했다.

 

MBC에서는 이근행 시사교양본부장, 박건식 PD수첩 팩트체크 팀장이 조계종 측을 만났다.

 

조계종 측은 MBC에 ▷설정 총무원장이 <불교닷컴>에 10억 손해배상을 청구한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정보를 방송에 사용한 점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방송을 했어야 했는지 등을 항의했다.

 

조계종 측 항의 내용에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 관련 보도를 반박하는 해명자료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측은 "MBC가 사과방송을 않는다면 조계종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MBC 이근행 본부장은 "기독교를 취재했더라도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초에 방송했을 것이다. 잔칫집에 재 뿌리듯 고의로 방송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방송됐다는 이유로) 불자들이 불쾌할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해 제작된 프로그램 방송 시기를 조율하는 것은 직업윤리상 옳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조계종은 PD수첩 보도 소식에 긴급현안간담회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당일 광화문광장에서 MBC규탄대회 개최를 예고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보도 후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2위를 앞다툴 정도로 파장이 컸다. 관련 기사에는 수많은 비판 댓글이 달렸다.

 

PD수첩 보도 후 조계종 대응은 여론과는 정반대이다. 의혹이 제기된 설정 현응 두 당사자들에 조사, 참회는 커녕 이를 보도한 언론사만 탓하는 모양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미식 여행지 고흥, ‘녹동항 포차’에서 추억을 쌓아요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