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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5·18, 전두환 측 "광주, 왜 내 책임?" vs 유족 측 "가소롭고 뻔뻔해"

이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5/17 [10:54]

광주5·18, 전두환 측 "광주, 왜 내 책임?" vs 유족 측 "가소롭고 뻔뻔해"

이성민 기자 | 입력 : 2018/05/17 [10:54]

 

[이성민 기자] 전두환신군부 측 민정기(전두환 정권시 비서관) 씨는 17일 광주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못박고 전두환은 책임이 없다면서 헬기사격 있었다는 증거부터 대고 美 기밀문서는 막연하고 추상적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는 민정기 씨의 대담에 가소롭고 뻔뻔하다고 전제하고 광주에 북한군 개입은 황당한 소설이고 헬기사격은 객관적 사실로 논란여지 없으며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5.18 특별법은 진실 밝힐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 전두환신군부의 명령으로 헬기에서 기총소사한 탄흔 흔적. 현재에도 4백발이 넘는 탄환 흔적이 남아 있으며, 국과수에서도 10층 이상에서 쏘았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당시 전일빌딩 주변의 건물 중 10층 이상의 빌딩이 없었다.     © 이성민 기자

 

민정기(전 전두환 비서관) 씨와 조진태(5.18재단 상임이사) 씨는 5·18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주장했다.

 

 

▲ 전두환 입으로 통하는 민정기 전 비서관. 전두환 회고록 집필자     © 이성민 기자


김현정 앵커가 "먼저 헬기 사격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건 거짓이다라고 책에서 주장하셨어요. 근거가 뭡니까?"라고 질문하자, 민정기 씨는 "그거는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근거를 제시를 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게 그게 순서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하는 주장들은요. 지금까지 하나도 사실로 확인이 안 된 거예요"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 앵커가 "지금 이제 증거를 대라? 있었다는 증거를 대라고 하시니까 제가 그러면 조사한 내용들 정리를 하겠습니다. 국과수가 최근에 조사한 결과를 합쳐서 말씀드리는 건데. 일단 당시 시민들의 증언과 목격담이 있고요. 결정적으로 전일빌딩에서 245개 탄흔이 발견됐고 특히 가장 높은 층 10층에서 193개의 탄흔이 발견됐는데 최근에 국과수가 조사한 결과에는 10층 이상의 높이에서 쏜 거다, 그건. 그런데 전일빌딩 앞에도 옆에도 어디에도 10층 이상 건물은 없었다. 따라서 그 증언자들, 그 목격자들이 말한 헬기에서 쏜 것이 맞다. 이런 결론을 국과수가 냈습니다. 이것은 있었다는 증거 아닙니까?"라고 질문하자,

 

전두환의 입으로 통하는 민정기 씨는 "그런데 그거는 하나도 실질적인 근거가 못 되고 탄흔 가지고 얘기하는데요. 그 당시 오히려 기관총을 쏜 것들은 무장 시위대가 기관총을 많이 쐈어요. 계엄군을 향해서 쐈지. 그 당시 계엄군이 기관총을 그쪽으로 쏜 적은 없어요"라고 답변해, 10층 이상의 높이에서 쐈다는 객관적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다고 전혀 다르게 엉뚱한 답변을 했다.

 

그러자 김 앵커가 재차 "그런데 사격 명령권자는 확인이 됐어요. 당시에 황영시 계엄사 부사령관이 '전차와 무장헬기를 동원해 신속하고 강경하게 충정 작전, 진압 작전을 실시하라고 김기석 전교사 부사령관에게 구두로 명령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게 무장헬기라는 말이 지금 있거든요, 사람 이름까지 나오고."라고 사실을 확인하자,

 

민정기 씨는 "그런데 그 뒤에 보게 되면 육군 항공단의 조종사들이나 대대장들이 그런 식으로 수행을 안 했어요. 그런 명령은 있었지만."이라고 볼멘 소리를 하자, 또다시 김 앵커가" 명령은 있었는데 수행을 안 했다. 명령까지 내려졌는데 어떻게 수행을 안 합니까?"라고 질문하자,

 

민정기씨는 "그러니까 그 명령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쏘라는 명령이 아니고 막연한 원칙적인 문제인데. 그 당시 헬기 조종사들이 보니까 그것은 무리다 해서 사격 안 했다는 진술이 수십 페이지, 수백 페이지 다 나와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라고 답변해, 95년 검찰조사와 현재 확인되고 있는 객관적 사실과는 동떨어진 입장으로 일관했다.

 

김 앵커가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사태, 사태라고 표현했으니까 그대로 읽겠습니다. '5.18 사태 때는 북한의 특수요원들 다수가 무장하고 있는 시위대 속에서 시민으로 위장해 있을 터였다. 북한 공작원들이 암약하고 있다는 정황들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었다는 진술이 있다. 또 보수 논객 지만원 씨가 당시 북한군이 광주 시민들 사이에 끼어서 시위에 참여했다가 북한으로 돌아가 요직을 차지했다는 걸 사진으로 분석해 놓기도 했다.'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생각을 아직도 하시는 겁니까?"라고 질문하자,

 

민정기 씨는 "그 당시 지금도 계속 그런 논란이 있지만 회고록 쓸 마무리 할쯤에는 굉장히 시끄러웠어요. 방송에도 그 당시 광주 사태 때 자기가 거기 투입됐었다는 탈북 군인들이 나와서 TV에 나와서 증언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시끄러운 논란이 있어서 그거를 전 대통령이 광주 사태에 관해서 쓰면서 그 얘기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어서 그것을 그 당시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던 거를 그냥 소개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지만원 씨의 주장 같은 것도 전 대통령이 지만원 씨 주장이 진실이다, 아니다라고 판정할 그런 근거는 없는 거고 다만 그런 논란이 있다는 걸 소개한 겁니다"라며, "그 당시 5.18 당시에도 북한 간첩들이 그때 무선통신 같은 게 다 이미 포착이 돼서 수사 과정, 재판 과정에서 다 이미 밝혀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앵커가 "지금 탈북자들 말씀하셨는데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증언자는 탈북자들뿐입니다. '내가 광주에 내려갔다 왔다. 내가 거기에 군인으로 투입됐다'고 해도 믿기 어려운 판에 이들이 얘기하는 것은 다들 카더라통신이에요. '내가 들었다, 북한에서 그랬다고 들었다'"는 카더라통신으로 말한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명령권에 대해서 김 앵커는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의 증언을 빌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와는 무관하게 벌어진 일이다. 나는 목격하거나 경험한 일이 아니다'라고 회고록에 쓰셨던데. 그런데 그 당시에 계엄사령관 이희성 씨의 말이 있습니다. 이희성 씨는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법적으로 본다면 맞다. 명령권자는 대통령, 그러니까 최규하 대통령이고 계엄사령관 나로 이어지는 게 맞지만 그 당시 역학관계로 본다면 실력자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이었고 모든 힘은 그로 집중돼 있었고 모든 눈이 그쪽의 시각에 맞춰져 있었다. 따라서 전두환 씨의 명령이 있었던 것이다' 라고 이분이 증언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라고 질문하자,

 

민정기는 씨는 "그 증언이 어디 있는 증언입니까? 아니, 그게 어디 나온 증언이에요?"라며 마치 자신은 모로쇠로 일관하며 역으로 묻자, 김현정 앵커는 "여러 언론의 보도에 이분의 증언이 다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도 있다"고 답하자,  민정기씨는 "가장 최근에 한 것이 2년 전, 3년 전에 각각 동아일보하고 조선일보에서 대문짝만 하게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거기서는 분명하게 단호하다는 말을 몇 번 썼어요. 단호하게 내가 말한다. '전두환 사령관은 광주 사태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답했다.

 

김현정 앵커는 "그분이 그러면 말씀이 그러면 이런 말씀도 하고 저런 말씀도 하셨나 봅니다. 그렇다면 민 선생님. 선생님 보시기에는 옆에 계속 계셨던 분이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아무 책임이 없다. 정말 경험하거나 목격하지도 않은 일이다. 여기에 동의하십니까?"라고 질문하자

 

민정기 씨는 "그렇죠. 전대통령이 광주 사태 때 현장에 간 적도 없고 광주 사태가 그 당시 열렸던 각종 지휘관 회의 같은 데 작전 회의 같은 데 한 번도 참석을 하신 적이 없고 그런데 어떻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습니까?"라고 답했다.

 

▲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이성민 기자


이에 대해 김현정 앵커는 광주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와 대담을 이어갔다. 조진태 상임이사는 "참... 너무 우습기도 하고 참 허탈한 기분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대한민국 같은 시공간에 살면서 그리고 오랜 세월 나름대로 공직에 종사했다는 분이 어떻게 저런 식의 사고방식과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참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전두환 회고록에 대해 조 이사는 "얼마나 가소롭고 뻔뻔스러운 주장입니까? 전두환이야말로 80년 당시 자신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서 온갖 국민의 표현의 자유하고 출판의 자유를 다 억압했던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제 와서 출판의 자유를 떠든다는 게 참 우습고요. 그다음에 본인의 회고록, 자기만 써서 자기만 읽고 그런다면 누가 나무라겠습니까? 어쨌든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 사과도 없이 오히려 그것을 정당화하고 그때 당시에 말하자면 특수부대를 광주에 투입해서 시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그런 것들을 지금 거짓으로 왜곡하는 거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북한특수군 개입설에 대해 김 앵커는 "'그 당시에 북한의 간첩, 특수 요원, 북한군들이 광주로 투입이 돼서 사복을 입고 시민들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들이 내가 그랬다라고 증언하는 사람도 있고 탈북자 중에 들었다는 사람도 있고. 지만원 씨 같은 경우에는 사진을 찾아가지고 비교하기도 했다.'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라고 질문하자,  

 

조 이사는 "그러면 전방에 매우 훌륭한 전방의 부대들은 뭘 했습니까? 그리고 전두환이야말로 모든 군권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특수부대가 내려올 때 전방 부대는 뭘 하고 있었으며, 그다음에 그들의 주장이 서해안을 통해 목포로 잠입해 왔다는 거잖아요. 해군과 해병대는 뭘 하고 있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소설치고는 너무 상상력이 지나친 소설이라고 봐야 되겠죠."라고 짚었다.

 

김 앵커는 "헬기 사격. 국과수에서는 10층 이상에서 쏜 걸로 보이는데 그 주변에는 10층 이상 건물이 하나도 없었다는 부분을 제가 민정기 씨한테 질문을 드리니까 민정기 전 비서관의 얘기는 '헬기를 통해서 총을 쐈다는 사람이 조사해 보니까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시민군이 기총 사격을 했다는 걸 목격한 사람들은 있다. 그리고 헬기 사격을 봤다는 목격자들도 구체적이지 않아서 하나도 믿을 수 없다.'고 하세요"라고 말하자,

 

조 이사장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전일빌딩 10층 높이에요. 그 주변에 10층 높이에 달하는 건물이 그 당시 없었습니다. 그러면 시민군이 총을 가지고 쐈다 할지라도 지상에서나 쏘게 될 텐데 10층 높이에서 총을 쏜다면 그 탄흔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이미 입증된 객관적인 사실을 거짓으로 달아주고 싶어서 그렇게 주장하는 거고요. 그리고 이미 국방부 특별조사위에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당시 헬기 조종사 5명의 진술이 확보돼 있고 그리고 30여 명의 목격자로부터 증언을 확보해서 이미 헬기 사격과 기총 소사는 객관적으로 사실 입증된 겁니다. 사실 더 이상 논란할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라고 정확히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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