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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북외무성 제1부상 담화 제한적 보도, 무게도 제한적일까?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5/18 [02:48]

김계관 북외무성 제1부상 담화 제한적 보도, 무게도 제한적일까?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5/18 [02:48]

 

김계관 부상의 리비아식 핵폐기 운운하는 트럼프 정부를 맹비난하는 보도문을 조선중앙통신 외에 다른 북 언론들이 일절 보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언론과 전문가들은 판을 깨고 싶지 않다는 북의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김계관 부상의 담화는 조선중앙통신 외에 어떤 북의 매체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김계관 부상의 발언의 무게도 제한적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견해다.

 

 

북은 외교에 있어서 권모술수를 쓰지 않는다. 물론 상대가 파 놓은 함정에 상대를 빠뜨리는 지능외교는 매우 잘 구사해왔다. 북을 포위압박하기 위해 만든 6자회담을 역이용해 오히려 9.19공동성명을 내와 미국을 궁지에 빠뜨리는 등 관련된 숱한 예가 있다. 그 9.19공동성명을 이끌어낸 인물이 김계관 부상이다.

하지만 그것도 권모술수가 아니라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정당한 명분으로 외교공세를 펴서 만든 결과이지 술수로 만든 것이 아니다. 

 

북의 외교는 기본이 진심외교이다. 과거에 어찌했건 일단 새롭게 대화에 나서겠다면 믿고 대화를 한다. 그리고 너무나 정당한 인류보편적 가치, 호혜평등한 모든 나라가 당연히 누려야할 자주권을 당당하게 주장한다. 이를 조금이라도 무시하거나 거부하면 대화는 깨지는 것이고 동의하면 진행되는 것이다. 6자회담 9.19공동성명은 안전담보와 핵폐기가 동시행동의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호혜평등 원리에 맞다며 중국 등 주변국이 북의 주장에 동의했기에 미국이 궁지에 몰려 결국 9.19공동성명에 미국도 서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잉크도 마르기 전에 방코델타아시아은행 문제를 터트려 합의를 백지화해버렸던 것이다.

북은 그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압박을 근거로 계속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여 지금과 같은 강력한 핵보유국이 될 수 있었다. 미국이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진 것이다. 미국은 북과 외교에서 뭘 깨고 파기하면 더 큰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번 북미정상회담도 판이 깨지면 쪽박을 차는 쪽은 미국이다.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9657)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중재자도 심판관도 없다. 오직 북미최고지도자가 직접 만나 담판을 짓기로 했다. 그래서 사전 기싸움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기싸움이 아니라 사전에 조율이 안 되면 판이 깨지는 기싸움으로 될 것이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까지 날아가야 한다. 사전에 미국의 확실한 담보 없이 갈 이유가 없다. 폼페오 국무장관이 2차 평양방문 당시 그 확실한 담보 즉, 대북적대시정책을 근본적으로 먼저 철폐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논하는 북미정상회담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북이 언론보도로 밝혔다.  

 

▲ 김계관 부상 폭탄 담화 다음날 부랴부랴 선핵폐기 방식인 리비아식 모델이 아니라 트럼프식임을 강조하는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폼페오 국무장관이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친서에 대북적대시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들어 있음을 이번 김계관 부상이 담화를 통해 처음 밝혔다. 

미국에게 니들이 그렇게 말해놓고 지금 선비핵화 후 보상 방식 즉, 리비아식이요 뭐요 하고 있는데 본심이 뭐냐!라고 던진 것이다. 여기서 미국이 계속 볼턴의 주장을 강조한다면 북미정상회담은 시작도 못하는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그것을 조선중앙통신에만 보도한 것은 북 주민들에게 하네마네 자주 바뀌는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의용 특사단에 북미정상회담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며 자신은 바로 북미정상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동네방네 떠들었을 때도 북은 공식적으로 하네마네 전혀 언급도, 보도도 하지 않았다. 2차 폼페오 방북시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친서를 받고서야 처음 북 주민들에게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다가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력사적인 만남으로 될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라고 전했던 것이다.

 

다행히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김계관 부상 폭탄 담화 다음 날 바로 리비아식은 아니라고 공식 부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식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행이다. 여기서 상황이 더 악화가 되지 않는다면 북미정상회담은 추진될 것이다. 하지만 존 볼튼이 주도를 하고 폼페오 국무장관까지 대북 압박에 나선다면 판은 깨지고야 말 것이다.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은 미국의 태도에 달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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