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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자본주의 기업들과 한판대결 준비?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7/02 [17:47]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본주의 기업들과 한판대결 준비?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7/02 [17:47]

 

▲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리설주여사와 함께 신의주화장품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2일 연합뉴스에서 소개한 중국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들어 3차례 중국을 방문, 우호관계를 과시한 데 이어 북중 접경의 북 화장품 공장을 공개리에 방문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북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신의주 화장품공장에서 더 높은 목표를 향하여 계속 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외국 유명 화장품과 비교 분석하고 고객 기호, 연령, 체형에 맞춰 상품을 다양화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글로벌타임스)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공장에서 생산한 봄향기화장품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여행객들에 의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주 언급된다"며 "중국 패션 블로거들도 저렴하면서 인삼 등 천연성분을 포함한 제품으로 소개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연구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품목인 일반 산업제품과 달리 (화장품 등의) 일상용품은 북한 대외무역협력이 시동을 걸기에 매우 적합하다며 "북 화장품에 대한 중국 관광객의 수요가 많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한 "북이 비핵화 계획 및 경제발전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뒤 신도·신의주는 외국인 투자자에 개방되는 개척지역이 됐다"며 북한은 중국과의 잠재적 동반자로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사회과학원의 다즈강(달<竹 밑에 旦>志剛) 동북아연구소장은 "북한 입장에서는 일본, 미국보다 중국, 한국과 경제협력사업을 시작하는게 실용적"이라며 "한국보다는 중국이 정치외교적으로 신뢰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투자 규모, 다양성 면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있다"면서 "북 최고지도자의 방문은 국가가 주민 생활개선에 노력한다는 신호를 전할 뿐 아니라 외국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의도"라고 풀이했다.

 

2일 연합뉴스의 또다른 보도에서도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이 최근 며칠 새 북중합작으로 추진한 황금평 경제특구가 있는 신도군을 찾은 데 이어 신의주를 방문해 화장품공장, 방직공장, 화학섬유공장을 잇따라 시찰했다고 보도한 소식을 전하며 외교가에선 이르면 이번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통한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차원의 후속 협상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북중 경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 신의주 화학섬유공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장의 시설들이 꾸질꾸질해 보인다. 

 

특히 연합뉴스는 김 위원장이 방직공장과 화학섬유 공장을 찾아 뒤떨어진 현대화 수준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면서 현지의 고위 당 간부는 물론 공장 노동자들 겨냥해 물자부족을 이유로 나태하다고 강하게 질책한 점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신도군·신의주 일대 시찰은 한반도 정세 급변 속에서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를 담은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합뉴스는 올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 경협을 염두에 두고 신의주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특구를 개방하더라도 사전 점검을 하고 낙후한 공장 시설들의 현대화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런 차원에서 공장의 현대화 수준이 떨어지는 점을 질타하고 경각심을 높인 것"이라며 "실리적으로 신의주를 중심으로 북중 경협을 재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는 그러면서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도 "김 위원장이 신의주를 중심으로 국제 경제지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고 박종철 경상대 교수도 "김정은 위원장이 신의주 일대에서 시찰한 공장들은 자립경제를 기치로 성장한 곳들"이라며 "자립경제는 대외 개방과 모순된 개념이 아니라 김일성 주석 시기부터 일관한 정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단 중국 글로벌타임스나 연합뉴스에서 소개한 전문가의 진단들이 상당히 신뢰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수준이 언제 이렇게 높아졌는가 싶을 정도이다. 

박종철 경상대 교수의 지적은 예리하다고 판단된다. 북은 외자를 유치하고 외국과 경협사업을 펴더라도 무조건 외국에 끌려가는 방식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다. 

철저히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외국과 경협을 추진할 것이며 북의 자립경제에 그런 특구경제가 어떤 위해도 가하지 못하게 철저히 단속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법적 제도적으로 특구를 분리하는 것은 쉬운데 특구경제의 생산력을 북의 자립경제가 생산성에 있어서 뒤떨어진다면 알게 모르게 북 주민들에게 사회주의 경제제도에 대한 믿음을 흔들리게 할 소지가 없지 않다. 따라서 특구가 들어설 지역의 경제단위를 더욱 튼튼하게 다질 필요가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시급히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미 잘 하고 있는 신의주화장품 공장을 찾아가 더 세계적인 명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현대화를 다그치게 하고 시설과 운영에 있어 낡은 틀을 벗어나지 못한 다른 화학기업소를 찾아가서는 모질게 마음을 먹고 간부들이 정신이 번쩍 들도록 따끔하게 지적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 원산 구두공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일 위원장, 신발의 종류를 다양화 하고 신발창의 경량화를 통한 구두의 무게까지 줄일 방도 등을 세세히 알려주었다는 북 보도가 나왔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장 운영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하였지만 공장 관계자들을 격려하여 어떻게든지 좋은 제품을 만들어 보자고 그렇게 신신 당부를 했다고 한다.

 

▲ 2016년 12월 네번째로 찾은 원산구두공장 제품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 김정은 위원장, 짧은 기간에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기쁨을 주는 공장으로 일대혁신을 일으킨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주시보

 

과거 원산구두공장도 그런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따끔한 지적을 받고 1년여만에 완전히 탈바꿈을 한 적이 있다. 그 때벗이 혁신 사업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지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후속 대책과 지원대책도 세워주었을 것이다. 

 

경제특구가 활성화되면 자본주의 기업들의 생산설비와 자본 그리고 운영방식으로 가동되는 기업들과 북의 사회주의 기업들이 경쟁을 하게 될 것인데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금부터 궁금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과감히 특구를 20여개나 열겠다는 것이며 벌써부터 그것을 열 준비를 착실히 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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