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의 마음으로 싸우겠다. 비정규직 이제 그만!”

신종철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19/02/10 [14:46]

“김용균의 마음으로 싸우겠다. 비정규직 이제 그만!”

신종철 선임기자 | 입력 : 2019/02/10 [14:46]

 

 


[플러스코리아타임즈=신종철 선임기자]충남 태안화력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기 위한 노제와 영결식이 9일 사고 현장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오늘 고인 장례식의 상징색은 보라색이었다 캐나다와 영국 등에서 노동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를 추모할 때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 한국에서도 30년 전에 열다섯 살 나이에 수은중독으로 사망한 문송면 군을 기억하며 보라색 리본을 만들었다. 그 후로 보라색은 ‘이윤보다 노동자의 생명’을 상징하는 색깔이 되었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린 노제는 고인의 일터이자 사고를 당한 현장인 9,10호기 앞에서 열렸다. 서울에서 열리는 노제는 고인의 유언처럼 된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과 만납시다” 손 피켓을 함께 들었던 비정규직 노동자 100명이 “김용균의 마음으로 싸우겠습니다. 비정규직 이제 그만!" 피켓을 들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의 선두에 섰다.

 

 

광화문 광장에서 12시부터 열린 영결식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노동·시민사회 인사들과 시민 2,500여명 가량(주최 측 추산)이 함께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등 국회의원들도 영결식에 참석했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사전 배포한 유가족 인사를 통해 “용균이가 '죽음의 외주화‘라고 불리는 잘못된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고, 너무도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우리 부모는 용균이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죄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만든 정부와 한국서부발전이 아들과 동료들에게 사과하게 하고 억울한 누명을 벗게 해줘서 참담하게 죽은 아들의 죽음이 헛되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게 부모가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우리 아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이에 따라 살인을 저지른 책임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사회의 부당함이 바로잡힐 것이다. 그 길이 우리 아들과 같은 수많은 비정규직을 사회적 타살로부터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화력지회 지회장은 “故김용균 동지는 요즘 젊은이 답지 않게 궂은 일 마다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노동자였다”면서 “그런데 사망사고가 나자 원청과 하청은 당사자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62일 투쟁한 것은 본인 과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고의 원인이 규명되기를 원했다”면서 “그래야 두 번 다시 제2,3의 용균이가 생기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청이 우리가 지적한 그곳의 설비 개선을 했다면 용균이는 그 곳에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회장은 이 같이 강조한 후 “이제 고인이 된 용균이가 그토록 바라던 소망은 이 자리에 와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응원할 1100만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이룰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규철 발전노조 한전산업개발지부 태안지회 지회장은 “발전소에서 벌어지는 죽음은 발주사들의 안전 불감증과 탐욕, 관리감독 기관의 허술함 때문이었다”면서 “이 죽음은 사회에 의한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2일 동안 함께 해주신 시민단체와 노동자들 그리고 투쟁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작업장이 안전한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현장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인의 시신은 오늘 오후 2시30분께 경기 고양 덕양구 벽제서울시립승화원으로 옮겨 화장된다. 장례 절차는 사망 61일 만인 오후 5시 30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하관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12월 11일 2인 1조로 근무하는 원칙과 달리 혼자 근무하던 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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