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가는
백학
문득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따지자면 시간인 것인데 멀어짐의 간격으로 오인하여 그리움이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막혀 버린 것은 아닌지 언제나 빈 손인 것을 딱딱하게 잡혀오는 손가락 마디의 굳은살 처럼 막다른 골목 혼자 서있는 것은 아닌지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닌지 딱 한번의 병문안으로 웃는 얼굴 무덤조차 알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친구처럼 영영 뜨겁던 사랑 죽어 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아닌지 다시 오마 손 흔들며 뒷 걸음질 치던 젊은 시절의 노동 현장 처럼 이제 침묵의 내 입속 움직일줄 모르는 혓바닥은 노래할 수 없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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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아웃에도 포기를 모르는 야구선수들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 있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강심장’을 가슴에 품고, ‘런닝맨’처럼 취재현장을 뛰어, 독자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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