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명이 사망한 담양 펜션 화재는 불판에 고인 고기 기름에 불이 붙자 누군가 급한 마음에 물을 부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화재 중 주방화재는약 8%로 그중 식용유 등 으로 인한 화재가 20%나 차지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많은 재료 중 가연성이 특히 높은 식용유의 경우 화재 위험성이 무척 높다. 식용유에 불이 옮겨붙게 되면 급속도로 불이 확산 되기 때문에 화재진화를 위한 골든타임인 5분을 놓치게 되면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름때가 뭍은 벽, 밀폐공간 등 실제 주방은 더욱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는 일반 분말 소화기를 사용할 경우 식용유 표면의 불만 꺼지고 다시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K급 주방용 소화기’를 비치해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k급 소화기’란 ‘kitchen(주방)’의 앞글자 ”K“를 딴것으로 주방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말한다. K급 소화기는 유막을 형성해 기름 온도를 낮추고 산소접촉을 차단시켜 식용유 화재 를 진압할 수 있다. 기름은 온도가 오르면 스스로 불이 붙기 때문에 잠깐 눈을 떼어도 위험 하다. 갑자기 불이 나고 당황한 상태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물이다. 물 공급이 쉬운 주방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름 화재가 난 곳에 물을 끼얹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기름에 물이 닿으면 뜨거운 온도 때문에 물이 순식간에 기화하면서 불이 크게 번지지 때문이다.
K급 소화기 의무비치는 법령 개정으로 지난 2017년 6월 12일 시행돼 소화기구 및 자동 소화 장치의 화재 안전기준에 따라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시설, 의료시설, 업 무시설, 공장, 장례식장, 교육연구시설, 교정 및 군사시설 등의 주방 25㎡ 미만에는 K급 소화 기 1대, 25㎡ 이상인 곳에는 K급 소화기 1대와 25㎡마다 분말 소화기를 추가로 비치해야 한 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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