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코리아타임즈=신종철 선임기자]장자연 사망 사건과 관련 10년 만에 용기를 내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 씨에 대한 경찰의 신변 보호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가 윤지오씨에 대한 신변보호 및 방학썬 특검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와 함께 국정원의 개입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실수사에 관련한 경찰과 검찰의 직무유기와 은폐조작에 대한 재수사 이루어져야
시민단체들이 장자연 사망사건의 증인 윤지오 씨에 대한 철저한 신변보호를 촉구했다. 윤지오 신변보호 및 방학썬 특검촉구 비대위(정의연대, 아나키스트 의열단, 무궁화클럽, 적폐청산의혈행동)는 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촉구한 것.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장자연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는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면서 “장자연씨 사망 경위에 대해 많은 의혹이 드러나고 윤지오씨는 10년간의 고통 끝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증인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윤지오씨의 증언에 의하면 장자연 문건은 고 장자연씨의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고 도장까지 찍혀 있어 누가 봐도 자신을 성폭행한 자들에 대응하여 법적인 증거로 사용하기 위해 작성한 증거서류다”면서 “그런데 도대체 왜 지금까지 경찰 검찰 언론이 모두 장자연 문건을 유서로 둔갑시켜 온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장자연씨 사망과 관련하여 조선일보 방씨 일가와 많은 관련자들에 대한 증언이 그동안 경찰과 검찰에서 누구를 보호하고 무엇을 은폐하기 위해서?”냐며 의문을 표하면서 “감추고 은폐한 자들이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윤지오씨의 증언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주장에 비추어 보면 ‘장자연 사건에 국정원이 깊이 개입되어 있다’고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검찰은 스스로 땅에 머리를 처박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타조머리 수준으로 장자연 사건의 성폭력 가해자들을 수사하여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으며 이들 배후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장자연씨는 여러 가지 정황상 타살가능성을 포함하여 고 장자연씨에 대한 성폭력 가해자들 전원과 고 장자연씨의 부실수사에 관련한 경찰과 검찰의 직무유기와 은폐조작에 대한 재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 “또한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윤지오씨의 목숨을 위협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면서 “왜냐하면 윤지오씨가 캐나다에 거주할 때부터 최근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윤지오씨에 대해 여러 차례 신변위협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이 있으며 최근까지 윤지오씨는 반복해서 sns와 언론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는 신변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그런데 윤지오씨 신변위협행위와 신변불안 호소에 대해 한 번도 검찰과 경찰은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거나 수사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변보호 요청에 응하지 않는 등 위협세력과 한편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지오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뒤에야 면피성 호들갑을 떠는 경찰의 모습은 전혀 신뢰가 가지 않으며 오히려 범죄 집단과의 유착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한다”면서 “검찰은 최근 윤지오씨의 신변보호에 무능한 경찰을 지휘하여 윤지오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책임져야 한다. 또한 경찰이 지금까지 윤지오씨의 신변을 위협한 어둠의 세력을 수사하고 이를 비호한 경찰의 직무유기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또한 검경과 국정원 그리고 조선일보 언론재벌 권력층이 얽혀 있는 장자연 사건은 관련자들이 광범위 하고 제식구 감싸기를 하는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면서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방씨일가등 장자연 사건과 관련 특검이 반드시 실시되어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고 범죄자들을 수사하여 모두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단체들은 이 같이 주문한 후 “▲검찰은 윤지오씨의 신변안전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와 연락채널을 유지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신변보호대책을 강구하라 ▲검찰은 경찰의 직무유기와 윤지오씨에 대한 모든 신변위협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라 ▲검찰은 장자연 사건의 성폭력 가해자들과 고 장자연씨의 타살의혹까지 철저하게 수사하라 ▲검찰은 조선일보 방사장 일가와 국정원 개입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 직후 윤지오 씨에 대한 부실한 신변보호 책임을 물어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 등에 대해 직무유기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윤지오 씨는 3월 30일 새벽 5시 5분경 신변에 위협을 느껴 스마트워치를 통해 긴급신고를 하였지만 경찰은 10시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신변에 불안을 느낀 윤 씨는 본인이 처한 상황과 보호시설과 대책방안 및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국민청원을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올렸고 국민들이 이 청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파문이 확산되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사죄했다.
신변보호를 책임지고 있는 동작경찰서는 서장(김병우 총경)이 직접 3월 31일 오전 00시 15경 숙소에 직접 찾아가 면담한 뒤 사과하고 신변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문제의 스마트워치 교체 지급 △윤지오씨 숙소를 이동 △‘신변보호 특별팀’ 구성해 윤지오를 24시간 동행, 밀착 보호 조치 등을 취했다.
관할 경찰서인 동작서는 신변보호 요청 접수 즉시 긴급 신변보호위원회를 개최해 △스마트워치 제공 △112 긴급 신변보호 대상자 등록 △임시숙소 제공 △맞춤형 순찰 등의 신변보호 조치를 결정하고 시행 중이었다.
스마트워치는 신고자가 위급상황에 긴급 호출 버튼을 누르면, 112로 신고가 자동 접수되고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에게도 알림 문자가 자동 전송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한편 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에는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증인 윤지오 위협하는 세력과 비호하는 경찰을 즉각 수사하라', '장자연 이미란 사건 조선일보 방씨 일가는 자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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