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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 구속됐다. 통일 운동을 한 게 죄인가요?"

리복재 기자 | 기사입력 2010/04/03 [11:28]

김형근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 구속됐다. 통일 운동을 한 게 죄인가요?"

리복재 기자 | 입력 : 2010/04/03 [11:28]

 

 
 
2005년 5월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 "빨치산 추모제".조선일보식 표기)' 전야제인 문화행사에 학생들을 데리고 참가했던 김형근 교사(46·전북 군산동고)는 “고입 연합고사(12월13일)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이 시험 치르는데 악양향 받지 않고, 마음에 상처도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라며 제자들 걱정부터 했다. 
 
김교사는 5월28일 행사는 빨치산 추모제가 아니라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 전야제인 문화행사였다며 본행사는 참석도 하지 않았는데 1년도 더 지난 지금 왜 거론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2005년 당시 관계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법적 조치나 내사를 받지 않았던 그에게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조선일보만이 이를 사상적 문제로 트집 잡는 것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간첩단 사건인 '일심회'를 부각시키려는 행위로 풀이되고 있다.

김 교사측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선생님은 이달 13일 치러지는 연합고사 시험이 있는 만큼 학생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일일이 학생들에게 안심을 시키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 학생들이 시험을 잘 치르도록 독려하고 그 이후에 조선일보를 상대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일 오후 5시 CBS와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보도를 보고 느낀 심정에 대해 “제일 먼저 관촌중 3학년 학생들이 떠올랐습니다.”라며 “이 학생들이 입시를 일주일 남겨놓고 진땀을 흘리며 공부를 하고 있던 때였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해 제일먼저 연합고사를 목전에 둔 제자들 생각에 가슴 아파 했다.

또 회문산 행사에 대하여 학생들을 왜 데리고 갔나라는 질문에 김교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180명이 등산을 갔다가 자연스럽게 전야제에 참석하게 됐죠.”라며 남북 통일학생으로 불리 우는 제자들에게 실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학생들과 여러 통일 활동을 함께 할 수있나라는 질문에 그는 “학생들이 ‘통일’이라는 단어를 품에 안고 살면서부터는 훨씬 더 자율적이고 성찰적인 사고 속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통일시대의 주역들이라고 생각하니 공부도 생활도 다 으뜸이었습니다.”라며 학생과 학부모,선생 등 삼위일체가 되어 남북 현실과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통일산악회’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교사는 관촌중 학생들에게서 보인 통일교육내용과 결과물들에 대해서도 “2003년 중학교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전 배지운동 벌어졌다. 당시 학생들이 ”전쟁반대, 미국반대“ 내용으로 배지를 만들자고 했다. 그러나 제가 (반미주의라 몰릴까봐) 감당할 수 없어 반대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학생이 ”노 터치 월드(미국은 세계를 건들지 말라)“는 말로 대신 바꿔왔습니다”라며 국가 보안법 위반이 될 수 있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으며,‘지나치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오히려 굳어진 어른들의 사고 아닌가 하고 반문했다.

조선일보등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는 “조선일보는 수십 년간을 역사의 왜곡을 가져온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어린 학생들마저 허위보도로 색깔론으로 몰고 가려는 저의는 정말 용서받지 못 할 일입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 반칙에도 정도가 있는 법인데.......”라고 말을 잇지 못하고 “학생들의 연합고사가 끝나면, 우선 왜곡 편파 보도를 한 조선일보 등을 상대로 고발 접수장을 낼 예정입니다. 조선일보가 학생들에게 사과를 하고, 학생들의 6.15정신에 따른 통일운동이 연꽃처럼 화사하게 피어올라 세상을 향기롭게 할 때까지, 저는 조선일보를 용서하지는 않겠습니다. ”라고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당당하게 내비쳤다. 



 효량통신62.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눈에서 눈물이 나는 이 순간.....  /2007.07.03김은선  


선생님을 볼 수 가 없었습니다.
지금 선생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꿈에 캄캄한 창문 넘어 선생님이 웃고 계십니다.


아는 것이라고는 선생님이 안 좋은 일이 처했다는 거 외에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 구속됐다." 라는 말을 가끔씩 들었으나 믿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죄가 없기 때문에... 통일 운동을 한 게 죄인가요?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

이 말을 외쳤다고, 말했다고 이게 무슨 국가 보안법 위반한 겁니까?
교과서에서 6.15공동선언은 다 나옵니다. 그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선생님과 생각들...
그럼 뭡니까?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배우는 학생들도 다 국가보안법 위반한 거네요?


아~ 산에 올라간 거? 통일 산악회? 산에 올라가 호연지기도 기르고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한껏 발산하기 위해 산도 올라가고 한 것을,,,
추모제? 정말 눈물밖에 안 쏟아집니다. 왜 하면 안 되나요?


정말... 선생님 얼굴에는 온갖 주름이 생겨나고, 정말... 선생님은 저의 보모님이셨습니다.
저를 낳아 주신 분만 부모님입니까? 저는 선생님을 부모님처럼 생각하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선생님이 제 편지를 보고 울으실 때... 저도 또한 눈물이 나려는 것을 참고 참았습니다.
그 눈물이 지금이야 이렇게 많이 흘르는데... 선생님과 안 울기로 약속했는데...
지금은 눈물을 꾹 참고 싶지만... 계속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 없어요...


정말...무슨 죄가 있어? 조선일보? 우리가 싫어하기 전부터 다른 사람들도 다 압니다.
조선일보는 이렇다 저렇다. 읽지 말라는 둥.. 저러는 둥.. 조선일보가 무엇을 압니까?


북에 있는 유성이한테 편지를 쓰면서 저는 글도 공부도 다 잘 쓰고 다 잘하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저는 전보다는 더 좋아졌으니깐...
그것을 알아주는 분들이 있으니깐.


꿈에서 깨어나 지금 눈물을 흘리면서 창문 너머 밖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어둡지만 다 보입니다... 창문 너머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매일 보는 창문 너머는 머리에 입력이 되어있으니깐.
하지만 오늘은 선생님의 얼굴이 보이네요..


내가 편지를 써야하는 이유? 통일을 하기 위해서?
유성이에게 말하고 싶어서, 내가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말해주고 싶어서...
그래서 편지를 씁니다. 그게 머리에 입력 되어있어서 지우지를 못하기에.
가슴에 통일이라는 문구가 있듯이. 그렇게 있기에 편지를 안 쓸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안 쓰면은 뭔가 불안하고, 무언가가 허전하고 그게 이미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답장 한통 못 받지만, 평양의 륙교 중학교 2학년1반 박유성에게 856통의 편지를 썼어요.
나쁜 게 아니기에 통일 운동을 하는 것은 나쁜 게 아니기에...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


이 말은 나쁜 게 아니잖아요. "사랑"이라는 문구보다도 더 아름다운 말이기에...
어느 말보다도 더 아름답기에... 저는 싸울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을 찾기 위해서...
어느 누구와도 싸울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 이대로 험한 일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이런...나의 편지를 보고 울으시는 모습이 창문 너머로 보입니다.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신 모습이...
같이 봉사활동간 모습이... 같이 했던 추억들이 창문너머 보입니다... 지울 수 없는 추억들...
통일운동 추억... 내가 살아가면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기에...


우리 선생님께 험한 꼴을 주시는 것을 반대 합니다...
예전으로 돌아가서 더 열정적으로 통일운동을 할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 같으신 선생님과 함께.... 



효 량 : 은선아.. 사랑하는 은선아.... 너무 힘들어 하지마렴.. 

           많은 사람들 선생님을 돕고 있어.. 우리 기필코 이길거다.

          그러니 조금 힘들고 안타까워도 참고 견디렴..

          너의 편지를 계속 보고 있단다. 샘은...

          우리 울지 말자.. 꾹 참았다가 이담에 유성이 만나서 펑펑 울자..

          그렇게도 바라던 통일이 되면 펑펑 울자꾸나..

          그 때까지 하나라도 더 알고 배우고... 은선아.. 사랑하는 은선아.. 



 
  

  아침에 터덕터덕 혼자 걸어 재판정에 갔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방청객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꽉 차 있어 놀랬습니다. 

9시 40분에 시작된 선고, 재판장은 한 시간 넘게 판결문을 읽어 갔습니다.

공소내용 하나하나 들추어내어 이적성, 또는 이적 목적성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지나온 긴 슬픔의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스쳐갔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아름답게 보아달라고 하소연했건만, 찌그러지고 부서진 것들...

그리고 그 어린 것들의 슬픈 눈물들, 학부모들 가슴 애피들, 교사들의 한숨들...

‘종합하여 무죄’라는 선고가 있자, 번뜻 현실로 돌아와 “수고 하셨습니다.” 했지요.

돌이켜보면,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이것이 어찌 우리뿐이겠습니까? 분단 65년간! 


  무죄가 있기까지 그동안 애써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저기서 축하의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정작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닌데...

저보다 학생들이 받아야할 축하를, 저보다 학부모들이 받아야 할 축하를,

저보다 교사들이 받아야 할 축하를, 저보다 파랑새 많은 분들 받아야 할 축하를

그냥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눈물을 훔치고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검찰 항소가 있겠지만, 약결강하 통일정세에서 나온 필연을 어떻게 뒤집겠어요? 

   
  전화가 폭주를 하여 일일이 다 받지 못했음을 용서바랍니다.

특히 언론사분들 인터뷰에 일일이 응하지 못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국가보안법 무죄 기념 축하주를 마시자, 잔치를 벌여야 한다 하시네요. 그럽시다!

분단이 일그러지는 소리니까요. 이제 통일의 함성 삼천리 휘돌아야 할 봄이니까요.

온 세상 양심세력 애국세력에겐 축하 메세지요, 사대매국세력에겐 날벼락이니까요. 



  오는 3월 1일(월) 오후 2시 탑골공원 3.1문 앞 행사장에서 만남을 하기로 해요.

저는 가급적 위의 글을 쓴 은선이와 학생들, 학부모님들 함께 가서 이야기를 할께요.

3.1절 행사장에서 햇수로 5년 끌어온 이 재판 마무리하고요, 새롭게 도약을 하렵니다.

그 전에 만나자 술 먹자 하시면 꾹 참고 있으렵니다. 행사 끝나면 한잔씩들 하시자구요. 

                  2010년 2월 17일 김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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