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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의 시] 기억의 여백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9/04/20 [19:23]

[고현자의 시] 기억의 여백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9/04/20 [19:23]

 

  기억의 여백

                      고현자

 



어둠을 홀로 걷는다
깨어 있는 이는 나밖에 없다
누덕누덕 기운 마음 자락
초침 같은 발걸음도 무너진다


하늘을 보니
두 손 가득 떠 심었던 
별은 초롱거리는데
미완성 테두리만 하얗다


피비린내 나는 철벽에서
사육된 삶
총성 없는 전쟁은
꿈을 통째 삼켜버렸다


큰 산 같은 눈금
허리춤에 감은 오부 능선
잃어버린 꿈을 찾아
시집 한 권을 펼쳐 든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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