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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노태우는 5·18의 진실증언으로 참회의 진정성 증명하라'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19/08/30 [07:59]

[성명서] '노태우는 5·18의 진실증언으로 참회의 진정성 증명하라'

윤진성 기자 | 입력 : 2019/08/30 [07:59]

 

 

▲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의 국회 앞 기자회견     © 윤진성 기자

 

[플러스코리아타임즈=윤진성 기자]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의 국회앞 농성이 200일을 맞이한 오늘, 여전히 5․18의 핵심적 진실은 39년째 묻혀있다. 지난 8월 23일, 전두환과 함께 신군부의 주역이었던 노태우는 아들 노재헌을 통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노재헌은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우리 5·18농성단은 전두환과 함께 신군부의 주역이었던 노태우에게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요구한다.

 

첫째, 39년만의 사죄는 늦었지만 용기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 높이 평가한다

지금까지 39년동안 신순용 당시 3공수여단 지역대장과 허장환 전 보안사 특명부장을 제외하면 오원기, 문용식 등 사병급에서 사죄와 진실고백이 이루어져왔다. 이번에 아들 노재헌이 5‧18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대대장급 이상의 지휘관을 포함해 전두환 신군부의 주요 인사 가운데 5‧18 광주시민학살에 대해 최초로 사죄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참배다. 우리 5‧18농성단은 와병 중에도 사죄의 참배를 시킨 부분에 대해서 비록 늦었지만 용기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 높이 평가한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 없는 화해는 없음을 다시 지적한다

지난 39년간 5‧18피해자는 물론 언론과 민주시민들이 5‧18의 진실을 추적해왔다. 1996~97년의 사법단죄를 통해 겨우 14명만이 헌정질서 문란 내란목적 살인으로 유죄선고를 받았다. 그 유죄의 근거도 그들이 이미 1980년 당시부터 조작, 왜곡, 은폐한 기록이었다. 최근 몇년간 2‧8 국회공청회를 포함하여 지만원 등의 5‧18 왜곡폄훼 망언은 전국적, 전문적, 조직적으로 확대재생산되어 시민 정신의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전두환 등 가해자들은 아직도 집단사살 발포명령과 헬기사격, 사체소각 등을 부인하며 재판중이다. 이로 인해 역사의 정의는 훼손되고 국론은 분열되어 피로써 세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5‧18농성단은 5‧18의 명예와 역사정의의 회복은 39년전의 진실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셋째, 노태우는 하루 빨리 5·18의 진실을 밝혀 참회의 진정성을 증명해 주기 바란다

우리 5‧18농성단은 노태우 당신이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겠다는 뜻을 가족들에게 여러 번 밝혔다고 전해들었다. 최근 건강이 더 악화되면서 아들이라도 대신 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이번 참배가 실행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당신의 아들이 요란하게 취재진을 대동하는 대신 조용히 방문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의 일면을 보았다. 추징금 2628억을 모두 납부하고 타계 전 모든 것을 순리대로 정리하려는 당신의 진정성이 진실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참회의 진정성은 당신이 전두환과 함께 참석했던 5‧18 진압을 위한 신군부 회의를 포함한 그때의 진실을 밝혀주는 것이다. 끝까지 비밀을 안고 가서 역사의 죄인이 된 최규하의 전철을 따르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의 마지막 증언은 아직도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며 살아가는 많은 진압군들에게 진실 고백의 용기를 내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우리 5‧18농성단은 먼저 진실을 고백하고 진정성 있게 참회하는 가해자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을 보듬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노태우 당신의 진실 증언은 신군부 제1호 참회자이자 진실의 촉매자로서의 역사적 의미와 광주시민들과의 화해를 선물로 받을 최고의 기회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의 마지막에 최후의 용기를 내주기를 바란다. 우리 5‧18농성단은 신군부와 진압군에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응원할 것이다.

 

2019.08.29.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 일동

이메일: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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