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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력사 일화] 고구려의 명장 부분노

이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5/26 [05:38]

[조선력사 일화] 고구려의 명장 부분노

이형주 기자 | 입력 : 2020/05/26 [05:38]

 

▲ 고구려 명장 부분노 추상화. 조선의오늘 자료사진     © 이형주 기자

 

  조선의 력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는 많이 다르다. 우리는 일제가 조작해 만든 조선사35권의 식민사관과 이병도일당이 조작해 만든 대국사관의 반도사관을 중심으로 한국사와 국사교과서로 가르치고 배우고 있는 반면, 북은 식민사관과 반도사관을 탈피한 흔적이 역력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와 같이 남과 북은 역사의 특징을 보는 관점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본지에서 "조선을 바로 알아야 통일이 가까워 집니다"라는 신념으로 북조선이 알리는 '조선력사'를 인터넷매체 조선의 오늘이 공개한 게시물을 여과없이 게재한다.[편집자 주]  

 

약하게 보인 후에

 

부분노는 고구려의 명장이였다. 류리왕이 즉위한 후 어느해 여름날이였다. 왕은 부분노를 비롯한 여러 장수들을 불러놓고 근심어린 어조로 말하였다.

《선비족은 지세가 험한것을 믿고 우리와 화친하려 하지 않으면서 정세가 유리하면 나와 로략질을 하고 불리하면 들어앉아 지키고있으니 우리 나라의 걱정거리이로다. 이 일을 어찌하면 끝장을 낼수 있겠느냐?》

여러 장수들은 서로 얼굴만 바라보면서 한동안 대답이 없었다.

이럴 때 부분노가 왕앞에 한걸음 나서며 말하였다.

《소인의 생각에는 선비족에게 우리가 약하다는것을 보이는 계책을 써보이는것이 어떨가 합니다.》

그러나 부위염이 그 의견을 반대해나섰다. 부위염도 동명왕때 북옥저를 쳐서 귀속시킨 오랜 장수였다.

《그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보나이다. 지금까지 주변의 나라들이 우리에게 귀속해온것은 우리 고구려의 강대한 위력에 위압된것이였으니 오늘 그 존위를 손상시킬수 없나이다.》

그러나 부분노는 자기의 의견을 거두려 하지 않았다.

《지금 선비족이 험한 지세를 믿고 완강하게 저항하고있는 형편에서 우리가 힘으로만 굽히려고 하는것은 도리여 나라의 존위를 지키는데 리로운것이 아니라고 보나이다.》

두 의견이 대립되여 왕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부분노에게 물었다.

《그대에게 깊이 생각해본바가 있는듯 한데 그래 우리가 약하게 보이고서 그들을 징벌하자는 지략은 어떠한것인가?》

부분노는 왕앞에 가까이 나서며 대답했다.

《먼저 변방에 군사와 장비를 허술하게 해놓고 동시에 우리 사람을 변장시켜 적들에게 보내서 우리가 위세를 부리지만 실속이 없다는것으로 거짓 소문을 퍼뜨리면 그들은 우리를 업수이보게 되면서 탕개를 풀고 방비를 늦추게 될것이옵니다.

이렇게 되기를 기다렸다가 정예한 군사 한 부대를 적의 성가까이에 은밀히 접근시켜 매복해놓은 다음 약간한 군사를 출동시켜 싸움을 걸려 하면 그들은 맞서 싸우자고 할것이 틀림없을것입니다. 그러한 때 몇번 싸우다 쫓기는척하면 적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성문을 열고 따를것이니 이때 열려진 성문으로 이미 매복해놓았던 군사들이 들이치면 성을 쉽게 차지할수 있을것이옵니다.

이런 다음 앞뒤로 족치면 그야말로 적들은 독안에 든 쥐격으로 되여버릴것이옵니다.》

왕은 곧 그 의견대로 하자고 하면서 이 일의 주관은 부분노에게 맡긴다고 하였다.

이날부터 부분노는 자기의 지략을 실현하기 위한 일들을 펴나갔다. 그는 먼저 선비족과 린접한 변경지역에서 대부분의 군사와 장비를 국내깊이로 이동시키여 방비가 허술해보이도록 해놓고 령리한 부하 한사람을 소금장사로 가장시켜 적의 지역에 들여보냈다.

이렇게 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선비족들은 《소금장사》가 거짓으로 류포시킨 말과 고구려변방의 방비가 변변하지 못하다는것을 확인해보고나서부터 탕개를 풀고 도리여 고구려에 침입할 기회만을 노리게 되였다.

이럴즈음에 부분노는 어느날 깊은 밤을 타서 준비시켰던 군사를 이끌고 감쪽같이 선비족의 성곽밑에까지 접근하여 매복했고 그 이튿날 아침 왕은 약간의 군사를 이끌고 출동하여 선비족에게 싸움을 거는척하다가 반격에 못이겨 쫓기는듯 피하였다. 아니나다를가 선비족들은 성문을 열고 달려나왔다.

왕이 선비족을 멀리로 끌어내간 다음 부분노는 매복했던 군사를 풀어 열려진 성문으로 돌입하여 거의 비다싶이한 성을 순식간에 차지하였다.

이런 사태를 알게 된 선비족은 돌따서 성을 차지하려 했으나 성을 차지한 고구려군사와 왕이 거느린 군사가 돌아서 달려와 뒤통수를 답새기는 바람에 그야말로 독안에 든 쥐의 신세가 되였다.

그러자 선비족은 하는수없이 항복하고 드디여 고구려에 귀속되기를 빌었다.

이 승전을 경축하여 궁궐에서 큰 연회를 차렸을 때였다.

부분노는 부위염의 곁으로 가서 조용히 한마디 건늬였다.

《여보게, 그래 적에게 약하게 보이는 지략이 오늘에 와서도 마음에 들지 않나?》

부위염은 여전히 머리를 가로젖는것이였다.

《안드네.》

《아직두?》

《그렇네. 나는 절대로 적에게 약하게 보이지 않겠네.》

《뭐라구?》

《그러다 선비족처럼 패하려구?》

《하하하…》

그들의 말을 듣고있던 좌중의 여러 장수들이 웃음을 터뜨리였다.

《그 말은 과연 옳지, 교훈이야 이겼을 때보다 패한 경우에 느끼는것이 더 뼈에 사무치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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