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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력사 일화] 솔거가 그린 로송

이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6/05 [06:12]

[조선력사 일화] 솔거가 그린 로송

이형주 기자 | 입력 : 2020/06/05 [06:12]

 

▲ 겨울 로송과 바위. 사진=환경부     © 이형주 기자

 

솔거가 그린 로송

 

솔거는 신라사람이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기를 몹시 즐겨하였다. 생활이 가난하여 끼니를 번지는 때도 많았어도 그림을 그리지 않는 날은 없었다고 한다.

그의 그림솜씨는 당시 누구도 따를수 없는 경지에 이르고있었다.

그는 560년경에 건립된 황룡사벽에다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가 그린 그림은 한그루의 늙은 소나무였다.

신비로운 화법으로 그려진 로송은 수백년 세파에 부대끼면서도 꿋꿋이 자라온듯 거북잔등같이 껍질이 터진 줄기와 방금 이슬을 머금은듯이 빛을 뿌리는 새파란 솔잎으로 하여 신통히도 살아있는 생신한 소나무와 같았다.

그 로송이 어찌나 생동하던지 까마귀와 수리개, 제비와 참새들이 날아들었다가는 그만 벽에 부딪쳐 떨어지군 하였다.

이리하여 그 그림은 우리 나라에서 보배로 전해오게 되였다.

세월은 흘러 해빛과 눈비와 바람에 그림은 퇴색해가기 시작하였다.

이것을 아쉽게 여긴 황룡사 중들이 갖은 정성을 다해 원색을 찾아 애써 색칠을 하였다.

그러나 그때부터 로송에는 새들이 날아들지 않았다.

솔거의 기묘하고 신비로운 화법은 복구할수 없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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