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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속 놀이] 장치기

이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8/03 [16:21]

[조선민속 놀이] 장치기

이형주 기자 | 입력 : 2020/08/03 [16:21]

 

▲ 장치기. 자료사진     © 플러스코리아

 

장치기

 

순 민간구기운동으로 전하여오는데 오늘의 지상호케이라고 할수 있는것이다.

장치기는 특별한 설비가 필요하지 않는것만큼 어디서나 손쉽게 할수 있었다. 풀베기철같은 때에 청소년들이 많이 하였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평탄한 잔디밭을 그대로 경기장으로 하였다.

겨울에는 얼음판이 또한 좋은 경기장으로 되였다. 장치기의 운동기구로서는 나무토막을 간단히 다듬어 공으로 삼고 지게작대기 같은것을 공채로 리용할수 있었다. 명절에 앞뒤마을 청소년들이 편을 갈라서 장치기를 할 때에는 비교적 격식을 갖추어서 경기장도 따로 잘 마련하고 운동기구도 특별히 준비하여 규모가 크게 벌리군 하였다.

장치기를 시작하기전에 편을 가르는것도 소박하고 순진한 방법으로 하였다. 즉 한사람이 나서서 선수들의 장채를 한데 모아 뒤섞어놓고는 수풀이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씩 갈라놓았다. 두 무더기로 갈라지면 두 편이 정해진것으로 하였다. 장치기경기의 기본방법은 두 편이 벌려선 중앙의 출발점으로부터 공을 빼앗아 자기편 종점선까지 돌아가는것이였다.

장치기경기에서 특징적인것은 같은 방법의 경기를 거듭해서 얻은 점수에 의해서 승부를 가르는것이 아니라 한 경기에서 여러가지 방법의 경기를 다 진행한 다음에 어느편이 몇가지를 이겼는가에 따라서 승부를 가른것이다.

경기방법은 대체로 10가지쯤 되였는데 그것들은 고장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몇가지 대표적인 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경기장이 정비되면 두 편 선수들이 입장한다. 이때 편장(주장)들은 중앙선에 파놓은 구뎅이앞에 서서 구뎅이에 공을 집어넣고 공채를 머리우에 높이 올려 《X》형으로 엇대고 선다. 나머지 선수들은 공을 빼앗아 자기편으로 몰고가기 좋도록 벌려선다. 심판원의 신호에 따라 경기가 시작되는데 신호도 독특하다. 심판원이 공채를 우로 던져서 그 공채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에 두편의 편장들이 공채를 내려 구뎅이에 든 공을 다투어꺼내서 자기편으로 쳐보낸다. 이것이 대체 경기의 첫 순서로 된다. 이때 장대기를 꼿꼿이 세워가지고 그 끝으로 공을 꺼낸다고 하여 이것을 《직장》이라 하였다.

② 선수들이 전개한 다음 중앙에 선 편장들사이에 심판원이 공을 공중높이 던지면 그 공이 땅에 떨어지기전에 공채로 받아서 자기편으로 넘긴다. 이 경우에는 공을 땅에 떨어지지 않게 공중으로만 보내야 한다. 만일 공을 미처 받지 못하여 땅에 떨구면 그자리에서 다시 공을 던져준다. 이것을 《딴장》이라고 하는데 딴장이란 바로 공중의 경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③ 준비는 《직장》과 같이 하는데 편장들이 공채를 옆구리에 꼿꼿이 세워 끼고있다가 심판원의 신호에 따라 그자리에서 몸을 한바퀴 돌려가지고 구뎅이에 있는 공을 꺼내여 자기편에 쳐넘긴다. 이것을 《돌장》이라고 하는데 돌장이란 몸을 한번 돌린 다음에 시작한다는 뜻에서 온 말이다. 이와 같이 장치기는 어디서나 손쉽게 할수 있는것으로서 소박하고 재미있고 체력단련에 좋은 운동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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