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소산 수필] 가을청향으로 만난 남한산성 행궁

문학카페 '뉴스타트구절초향기' 회원과 함께

리복재 시인소설수필가 | 기사입력 2012/10/30 [15:47]

[소산 수필] 가을청향으로 만난 남한산성 행궁

문학카페 '뉴스타트구절초향기' 회원과 함께

리복재 시인소설수필가 | 입력 : 2012/10/30 [15:47]
▲ '뉴스타트구절초향기' 카페 이미지     © 소산


 
[문학=플러스코리아]소산 시인소설수필가= 2012년 10월 하순의 가을. 전날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려서인지, 가을 하늘은 높고 청명하고 땅은 청초함이 빛바래지 않았으며, 인파는 자기만의 향기인 청향(淸香)을 내뱉으며 짝을 이뤄 오손도손 가을 단풍의 절경을 만끽하고 있었다.
 

▲  내행전 주변의 오래된 느티나무 단풍이 꽃처럼 아름답다     © 청향 정정숙 시인수필가


"절망에서 투병을 극복한 '바위를 뚫고나온 구절초의 생명력' 울고 웃는 삶의 향기를 나누는 글사랑 샘터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함께 '문학과 건강'을 위한 생명수가 흐르는 동산으로 만들고 싶어요. "
 
카페를 소개하는 글이 인상적이다. 절망에서 투병을 극복하고 바위를 뚫고 나왔다는 '생명력'으로 구절초를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삶의 향기와 문학과 건강을 기원하는 표현까지 더했다. 다음 카페 '뉴스타트구절초향기(http://cafe.daum.net/newstart9)'다. 문학적인 소녀와 소년 900여명이 모여 있는 곳. 필자가 지인의 소개를 받아 이 카페와 인연을 맺은 덕분에 정기모임에 맞춰 남한산성의 행궁을 가보게 되었다.
 
28일 11시 30분, 경기도 성남시의 대표적인 시장이라면 5일장 모란시장을 떠 올린다. 모란시장을 끼고 있는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이 연결된 모란역 대합실. 이곳서 모여 남한산성 행궁 탐방을 하기로 사전에 약속이 된 터라 모란역 대합실로 갔다. 그런데 12번 출구까지 있어서 인지 대합실이 너무나 넓었다.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서성 거리는 사람들과 서넛이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50~60대 분들이 보인다. 이 모임을 대표하고 있는 청향 정정숙 시인이자 수필가께서 한데로 부르자 20명 정도가 모였다. 그런데 남한산성으로 오르는 도로가 차량 꽁무니만 물고 늘어져 있는게 아닌가. 행궁까지 평상시 10분이면 도착하건만 승합차에 앉아 1시간 넘게 소비했다.
 

▲ 오후 2시 30분경에 늦은 점심을 하고 있는 회원들     ©불정산 김형수

 

▲ 식사 후  남한산성 행궁에 참석한 문학 카페인 뉴스타트구절초향기 회원들     © 불정산 김형수
▲  행궁 계단에서 기념촬영   © 불정산 김형수


 
남한산성 행궁은 경기 광주시 중부면 신성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5월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둘레가, 약 8㎞로 백제 온조왕 때 축성된 남한산성 안, 산 중턱에 자리 잡은 행궁(조선 인조 4년 건립)은 1907년 일제가 군대해산령을 내리고 성안의 무기고와 화약고를 파괴하면서 사찰 및 문화재와 함께 훼손되었던 것을 2002년 복원에 들어가 2012년 5월에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 100년동안이나 기다렸고 이를 복원 하는데 10년이나 걸렸다.
 
일행은 행궁을 둘러보기 전 교통마비로 늦어버린 점심을 행궁 앞 한정식 전문식당인 '남한정'에서 십여가지 반찬이 곁들여 지는 한방오리백숙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문학 소녀와 소년들 답게 정담있는 대화와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식사가 끝나자 자연스럽게 행궁에 대한 안내책자를 보면서 역사성과 상징성에 생각을 했다. 그 민족의 자랑스러움은 선조들의 삶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되살리며 민속문화전통을 잘 보존하고 가꾸는 것일 게다. 어쩌다 이 나라가 친일친미 정치모리배들에게 함몰되어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가고 있는 지, 그 안타까움을 그나마 행궁 복원에 초점이 맞춰져 다행이었다.
 
2002년 행궁에 대한 발굴 작업을 거쳐 상궐(침전)의 내행전, 좌승당, 재덕당, 행각 등 72.5칸을 처음으로 복원했다. 이어 2004년에는 좌전 26칸, 2010년에는 하궐(정전)의 외행전과 일장각, 한남루, 행각, 통일신라유적지 등 154칸을 복원한 데 이어 올해 하궐 단청과 남한산성 안내전시시설 설치를 끝으로 100년의 기다림으로 10년 간에 걸친 복원공사를 마무리했다. 
 
남한산성은 2010년 1월 10일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정식으로 등재됐고, 지난해 2월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내 13곳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가운데 우선 등재 대상으로 선정했다. 내년 1월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등재신청서가 제출될 예정이며, 등재 여부는 2014년 6월 결정된다. 도는 낙성식을 계기로 3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산머리에 관을 씌운 것 같은 웅장한 형세의 남한산성에서 가장 크고 넓은 곳이 바로 행궁이다. 소나무에 둘러 싸여 아늑함을 더하는 행궁과 우리 민속문화전통 공연을 보노라니 저절로 시상에 젖어 들었다.
 

 
 


 
남한산성의 가을
 
소산
 
청향으로 물들어 가는 시월의 남한산성
하늘기운으로 물든 오색조화
가슴을 숨가프게 하더니
문학 소녀가 건네는 막걸리에 취하는 갑다 
삼전도 치욕이 서린 행궁에
영혼의 넋, 대금 불어 달래주는 이여!
가을 거지 시인은
구절초 향기로, 농악으로  인생을 묻고
낙엽쌓인 오솔길 걸으며 스펀지 인생이 된다
단풍잎 부딪치는 소리가 제법 시원한데
외로운 이에겐 더 없이 그리워하게 하는 가을,
사는 동안 세월이 흘렀던 갑다
이렇듯 가을은 또 오니....



▲ 맨 앞에 보이는 건물은 좌승당이고. 그 뒤가 임금의 집무실이던 내행전이다.     © 청향 정정숙



구절초 향기를 머금은 남한산성 행궁
 
남한산성행궁은 북한산성행궁, 수원화성행궁과 더불어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행궁이다. 임금이 궁궐과 도성 밖을 나와 민심을 시찰하는 일을 행행(行幸)이라고 한다. 여기서 행궁(行宮)은 임금이 궁궐을 나와 순행하면서 잠시 머물던 곳이다. 조선시대 행행하며 남한산성 행궁을 들른 왕으로는 숙종(1674~1720.  1688년 여주 효종릉 참배길)과 영조(1724~1776. 1730년 효종릉 참배 길)와 정조(1776~1800. 1779년 여주 능행 길), 철종(1849~1863. 1862년 한릉과 인릉 참배 길), 고종(1863~1897. 1867년 헌릉과 인릉 참배 길) 임금이다.

남한산성 행궁의 의미는 우리 역사에서 수난과 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곳은 여타 행궁에서 볼 수 없는 종묘와 사직을 두고 있어 그 상징성이 크다고 하겠다.  산머리에 관을 씌운 것 같은 웅장한 형세의 남한산성에서 가장 크고 넓은 곳이 바로 행궁이다. 소나무에 둘러 싸여 아늑함을 더하는 행궁은 내행전, 외행전, 좌승당, 일장각, 외삼문 북행각, 남행각 등의 건물이 들어서 행궁의 위용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의 일요상설공연 '난장트'에서 농악공연     © 불정산 김형수


나아가 역사의 숨결을 느끼도록 문화공연과 사진 및 그림 전시, 시화전을 비롯해 학술교육장으로 등으로 활용하고 있어 임금의 일상과 보좌하는 문무대신들과 보필하는 사람들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일행이 행궁에 도착했을 때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의 일요상설공연 '난장트'가 공연을 시작하고 있었다. 일행들은 우리 민속문화전통을 보면서 청명함에 반해 각자의 청향을 마음껏 발산하며 '원시반본(原始返本-Seeking out and returning to the origin. 시원을 찾아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이치를 깨달아 가고 있었다.
 
일행은 해질녁 성남시에 있는 이 모임의 사무실인 구절초 문예샘터로 이동하여 다과와 차를 마시며 문학적인 대화와 정감어린 우정을 나누었다. 특히 '청향 문학상'을 제정하기로 하여 능력있고 문학적 소질이 있는 불우 문인들을 위해 '청향문학상'을 주기로 했다. 노벨문학상 등 세계적인 위상을 떨칠 문인들을 발굴하여 제정적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 '구절초문예샘터' 사무실에 모인 회원들     ©불정산 김형수

 

▲     © 불정산 김형수
불정산 12/11/01 [11:48] 수정 삭제  
  풀러스 코리아에 올려주심 감사 합니다 번창하는 풀러스 코리아 되시길 바랍니다
청향 13/04/19 [13:51] 수정 삭제  
  정겨운 소산님 인테넷 글을 따라 오다 가다보니 이곳까지 왔습니다
올려주신 사진과 '뉴스타트 구절초향기'를 살려주신 가사를 보노라니 행복합니다
감사 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미식 여행지 고흥, ‘녹동항 포차’에서 추억을 쌓아요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