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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력사] 람승도놀이

이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9/16 [07:10]

[조선력사] 람승도놀이

이형주 기자 | 입력 : 2020/09/16 [07:10]

 

▲ 북은 람승도놀이, 남은 승람도놀이. 사진=청구람승도 / 승람도 놀이판(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 플러스코리아



람승도놀이

 

가락을 가지고 노는 놀이였다. 종정도는 14~15세기에 나왔다고 하나 놀이판자체도 조선봉건왕조초기의 관직명으로 꾸며진것으로 보아 이 놀이가 조선봉건왕조초기에 생긴것이 틀림없을것 같다.

람승도는 종정도를 본딴것이므로 그 시원도 종정도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봉건관료기구체계를 익히게 하는 종정도놀이와 불교중들의 등급체계를 알게 하는 성불도놀이, 명승지를 유람하는 도표놀이인 람승도놀이들은 모두 같은 형식과 방법으로 진행된 놀이들이였다.

그가운데서 종정도와 성불도는 봉건관직과 그 등급, 기구, 칭호들 또는 중들의 등급과 칭호를 익히기 위한것이였으므로 대중적의의를 가지지 못하였다. 그러나 람승도놀이는 당시 우리 나라의 명승고적들과 명산지, 전설이 깃든 고장, 외래침략을 반대하는 싸움에서 이름을 떨친 고장들의 이름을 익히고 조국의 산천과 풍토를 알고 사랑하게 하는 의의있는 놀이였다.

람승도를 놀기 위해서는 전국의 지명을 적어넣은 도표와 주사위, 말들이 있어야 한다. 도표는 너비와 길이가 1m쯤 되는 종이에 전국의 명승고적들을 적어넣는다. 그다음 매개 지명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1~6까지의 수자와 함께 그 수자에 맞게 말을 옮겨갈 방향을 적어넣는다.

출발점은 도표의 한복판에 그려넣는다. 놀이를 재미있게 하기 위하여 시인, 무사, 농부, 어부 등 여러 부류의 사람을 정해놓고 그가운데서 어느 하나가 자연적으로 또는 력사적으로 련계가 있는 명승지에 가면 그 부류에게 《특전》을 주거나 《제한》을 주게 하였다.

그 특전이란 전체 혹은 일부 부류의 사람들이 다음번에 얻은 수를 자기들이 쓰지 못하고 전부 특전을 얻은 사람에게 주어 그의 말을 보내게 하는것이였다. 실례로 시인이 평양 련광정에 이르렀다고 하면 력대 시인들의 시조들을 많이 간직하고있는 여기서 그에게 특전이 차례졌다.

또 한량으로 된 사람이 한산섬에 이르렀을 때에는 임진조국전쟁당시 조선수군이 이곳에서 적들을 크게 쳐이긴것으로 하여 그가 특전을 얻었다. 물론 특전은 자의로 행사되는것이 아니라 도표에 미리 표시되여있었다.

또한 서로 다른 부류가 한 고장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었다. 실례로 어부가 가있는곳에는 시인이 가지 못하며 시인이 가있는곳에 어부가 가면 시인이 다음번 얻은 수를 그에게 주어 먼저 보내야 하였다. 놀이에는 일부 제한조치도 있었다.

그것은 제주도 한나산이나 경상도 울릉도같은 고장에다 《회오리바람》을 정해놓거나 싸움이 있었던 고장이나 먼 지방에다 《교전》, 《류배》(귀양가는것) 등 몇가지 제한을 만들어 전진에 장애를 주게 한것이였다.

8도강산의 이름있는 고장을 고루 잘 배치한 람승도는 재미있게 놀면서도 조국산천을 리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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