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정황이나 시신 훼손 여부에 대한 진위 논란과는 별개로,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의 대응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서 장관은 이번 사건이 '적대행위에 해당하느냐'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질문에 "포괄적으로 크게 보면 적대행위로 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9·19 군사합의 위반이냐는 질의에는 "군사합의가 모든 것을 다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정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해군계통의 상부 지시'에 의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군 발표와 달리 북한이 '(단속)정장 결심 하에 사격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현재까지 (군이 분석한) 정황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북한에서 나온 통지문과 저희가 알고 있는 첩보 간 차이점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정보기관 뿐만 아니라 다른 조사기관까지 더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병식 행사에서 전략무기를 선보이는 '시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 열병식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 "예년의 사례를 봤을 때 북한이 열병식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무기를 공개해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사일 발사나 시험보다는 열병식에서 무기의 모습을 선보이는 시위 형식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김 의원의 추가 언급하자, 서 장관은 "동의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 장관은 또 '피격된 공무원의 아들 편지를 읽어봤냐'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의 질문에 "읽어봤다"면서 "유가족의 상심과 개탄에 대해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앞서 피살 공무원의 친형은 지난 5일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카(피살 공무원의 아들) A 군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A 군은 편지에서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며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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