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처치 곤란 아이스팩 재활용 나선다
이수현 기자 | 입력 : 2021/03/05 [09:55]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가 증가하자 이와 함께 늘어나고 있는 아이스팩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에 나섰다. 2019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한해 버려지는 아이스팩은 약 2.1억 개며 2020년 11월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2%가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 조사에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배달 음식은 60.6%, 음·식료품은 47.1%가 증가함에 따라 아이스팩 사용량 역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구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재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달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젤 타입 아이스팩을 가까운 동 주민센터로 가져가면 예산 소진 시까지 아이스팩 5개당 10ℓ 종량제봉투 1개로 교환할 수 있다. 동 주민센터에 모인 아이스팩은 전문 세척·소독업체를 통해 세척, 소독, 건조 처리 후 지역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자매결연도시 등으로 보내진다. 구가 예상하는 아이스팩 재사용 규모는 월 4천여 개로, 이를 통해 월 2t 정도의 폐기물 감량은 물론 소상공인 경영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는 이번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의 진행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추후 예산 상황에 따라 동 주민센터뿐 아니라 지역 내 공공기관(구민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재사용함으로써 아이스팩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예방, 폐기물 감량, 소상공인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많은 주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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