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봄철 농무기 해양사고 예방활동 강화
짙은 안개 끼는 3월부터 7월까지 특별안전관리 돌입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1/03/08 [16:18]
군산해경이 본격적인 봄철 농무기를 맞아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안전관리에 들어간다.
군산해양경찰서(박상식 서장)는 안개가 빈번히 발생해 사고가 증가하는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간 농무기 특별 대비기간을 설정하여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긴급 상황에 대응한다고 8일 밝혔다.
봄철 농무기(3~7월)에는 짙은 안개로 인해 선박 간 충돌사고와 방향상실, 간출암(갯벌) 고립사고 등 해양사고가 잦은 시기다. 최근 3년 군산 관할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는 전체 542척 중 농무기에 222척이 발생해 41%를 차지하고 있다.
선박 종류별로는 어선(49%) > 레저선박(29%) > 낚시어선(7%) 순으로 발생했으며 그 원인은 정비불량(41%) > 운항부주의(34%) > 관리소홀(4%) 등으로 인적요인에 따른 사고가 대부분(75%)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과거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해양사고 취약지를 선정해「농무기 사고다발해역」을 지정하여 맞춤형 예방활동을 전개한다.
우선 연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립,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늘(8일)부터 농무기가 이어지는 7월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
이는, 연안 해역에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질 경우 그 위험성을 “관심” “주의보” “경보” 단계로 나누어 국민에게 미리 알리는 제도다.
이어, 주요 연안사고 다발지인 군산시 비응도동 군산항 남방파제와 무녀도 쥐똥섬에 설치된 다목적 방송장비를 활용해 안개발생현황 등 해양 안전정보를 수시로 제공한다.
또, 해양종사자를 대상으로 기상 특보 발령 시에는 무리한 운항을 자제하는 등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수난구호대책회의를 개최해 민ㆍ관ㆍ군 협력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농무기에 발생하는 해양사고의 대부분이 안전 불감증에서 오는 인재(人災)로 짙은 안개가 예보되면 출항을 자제하는 등 운항자의 안전의식이 중요하다”며 “짙은 안개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구조세력을 배치해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윤진성기자 0031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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