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글] 훈민정음 해례본 정인지 서 - 해석 11
천산태백 칼럼니스트 | 입력 : 2013/01/24 [09:32]
[우리글=플러스코리아] 천산태백 칼럼니스트= 故智者不終朝而會 愚者可浹旬而學 以是解書可以知其義 以是聽訟可鎰其情 고로 지혜있는 자는 아침이 지나기 전에 깨우치고, 어리석은 자도 10일이면 배울 수 있다. 이로써 글을 해석하면 그 뜻을 알 수 있고, 이로써 송사를 들으면 그 실정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까닭으로 이치에 밝은 자는 아침 동안에 즉 6시간 이내에 훈민정음 28자와 그 글자를 쓰는 법을 깨우치게 되고, 배우지 않아 어리석은 자라도 10일이면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즉, 영리한 자, 우둔한 자를 막론하고 빠른 시일 내에 모두 배워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몇년을 공부하여야만 깨우치게 되는 중국문자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 된다. 천자문을 익혀도 문장을 쓰는 것이 불가능하며, 소학이나 논어, 맹자 등의 책의 글을 읽고 외워서 문법을 깨우쳐야만 문장을 쓸 수 있게 된다.
이에 반하여 훈민정음의 28자는 조합하여 쓰는 방법만 알면 소리나는 대로 적으니 너무나 편리한 것이 된다. 우리말은 조사나 어미 활용으로 인하여 문장 속에서 순서가 바뀌어도 뜻을 전달하는 데는 거의 어려움이 없는 것이, 글자나 단어의 순서를 바꾸면 전혀 뜻이 통하지 않거나 다른 뜻이 되어버리는 고립어식인 한문이나 중국어 문장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 된다.
이리하여, 공부를 하는 자는 한문의 글을 풀어서 훈민정음의 글자로 적으면 금방 그 뜻을 알 수 있게 되고, 억울한 자가 글을 적어 송사를 담당하는 자가 읽으면 그 억울한 사정을 쉽게 알 수 있게 되어 오판할 가능성이 없게 되는 것이다.
세종대왕이 글을 배우고 있는 지식층은 물론, 배우지 못하고 배울 기회조차도 없던 일반 백성들을 위하여 마련한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선물로, 이전에 있었던 글자를 본따 재창조한 소리글자가 훈민정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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