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하나 준 것은 인간만사 새옹지마(14)

중년에서 잘못된 사랑과 우정을 극복하고 아름답게 사는 법-(5)

이복재 시인 | 기사입력 2013/03/09 [18:39]

정 하나 준 것은 인간만사 새옹지마(14)

중년에서 잘못된 사랑과 우정을 극복하고 아름답게 사는 법-(5)

이복재 시인 | 입력 : 2013/03/09 [18:39]

 

[문학 플러스코리아]이복재 시인= 정 하나 듬뿍 드리면서 시작된 시와 수필이 벌써 14회째를 맞고 있군요. 중년에서의 친구와 이성적인 만남, 어떻게 할 것인가도 오늘로서 마지막이 됩니다. 애정이란 또 우정이란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와 나의 마음속에 존재하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맡기며 의지가 되는 게 애정이고 우정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필자의 시 한편 감상하면서 쉬었다 가시지요.
거지 시인의 봄
笑山
신명난 연인들은 맑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춘명지요(春明支謠)를 즐기는데,
등단한 문인이라고 뽐내는 거지 시인은 예리한 펜 끝만 부여잡고 긁적여 대다
공연한 심사 뒤틀려 원고지만 구겨버리고 마른 목젖으로 피어난 모닥불에 던져버리니
나르던 새, 시인의 모습이 애처로운지 울타리에 핀 꽃잎에 숨어 노래를 불러준다.
내가 힘들거나 외로울 때, 내가 괴롭거나 어려울 때, 내 옆에 친구가 있고 또 우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든든한 것이지요. 나아가 내게 좋지 않는 가정사나 고통이 생기고 견디기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정체성이 없거나 인간본성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찾아와 준 친구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우정과 애정을 나눈 친구라면 만사 다 제쳐두고 달려온다는 걸 아시고 살펴보지요.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고 그 사랑도 깊어지고 변함이 없다면, 중년의 나이에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할 것입니다. 전편에서 마음과 물질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만,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게 있지요. 바로 자신의 본성과 정체성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있는지 등 매우 중요하지요. 그 정체성을 찾아야 되는 데,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은 그렇지 못했다고 판단합니다. 우등감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만 집중했고 정부시책에 무조건 따랐던 교육이었기에 좌우상하를 살펴볼 겨를이 없이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 나만 잘되어야 한다. 돈이면 다 된다. 인생 뭐 있나 먹고 마시고 즐기다 가면 그만이지····’ 등 식민지 노예근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부모들이 나서서 내 자식만 챙기다 보니 자연친화적인 인간이 아닌 기계적이고 폐쇄적인 인간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친일독재군사정권들이 그리 만들었던 것입니다.

친구에게 무얼 바라는 게 아닌, 내가 친구에게 진정한 우정과 애정(정신적, 물질적)을 주었는지를 생각해보고 나서 ‘내 친구는 이래서 좋다’라고 자랑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정체성과 구심점이 있어야 하지요. 즉 인간의 본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우리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역사와 문화전통풍습을 알아야 합니다. 유대인의 역사소설인 성경이나 줄줄 외우고, 유토피아적인 불경을 아무리 발버둥치며 탐닉해도 돌아온 것은 ‘허무’, 그자체일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일제에게 식민지배를 당하지 않았을 때만 해도 위아래 사람들을 공경하고 좌우를 살피며 나눔을 기본 덕목으로 기쁘거나 슬플 때 하느님과 조상님들께 기도를 드렸지요.

깊은 산중이나 조용한 교외에서 하늘을 보고 쉼 호홉을 하며 정성껏 기도해 보세요. 매일 하시라는 게 아니라 자신이 병이 들었을 때나 집안 가족사에 우환이 생길 때 해 보세요. 무언가 기운이 돋는다는 걸 느낄 것입니다. 희한하게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 어머니와 할머님들은 정안수 떠놓고 기도를 드렸나 봅니다. 필자 또한 젊었을 땐 몸이 아주 안 좋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왜 감기도 걸리지 않지?····’하고 의구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전통문화와 조상들의 삶의 흔적인 역사(정신. 혼)을 조금씩 알아 가면 방황하지 않고 내 자신의 정체성을 물론 구심점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깟 물질이야 이 세상을 하직하면 아무 쓸모가 없으니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구요.

아름다운 중년들이여!

넉넉한 웃음과 소박한 미소가 넘쳐나 알알이 맺히는 새 삶이 시작되는 소망의 중년입니다. 우리들이 간직하고 있는 소망의 그릇에 차곡차곡 채워지는 중년의 우정과 사랑. 그런 우정과 애정이 듬뿍 담긴 순수한 어린아이의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야만 합니다.

서로의 장점을 치켜세워 주고, 단점은 서로를 이해해주고 배려하면서, 지금부터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인 '가치, 권리, 존엄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린아이 시절로 돌아가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을 해 보세요.

부족함이 많은 글입니다. 그럼 다음부터는 우리가 흔히 쓰는 생활 용어에서 무심코 말했던 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유래와 기원 그리고 알지 못했던 자신의 인간본성과 정체성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공간을 마련토록 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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