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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신사 체험기' 과연 우리와 얼마나 다르나

고마우이는 고구려 개라기 보다는 마고삼신을 지키는 개...

조성제 무천문화전문위원 | 기사입력 2013/05/07 [21:10]

'일본신사 체험기' 과연 우리와 얼마나 다르나

고마우이는 고구려 개라기 보다는 마고삼신을 지키는 개...

조성제 무천문화전문위원 | 입력 : 2013/05/07 [21:10]
[역사 플러스코리아]조성제 무천문화전문위원= 일본 신사(神社)에 대한 관심은 늘 가지고 있어 언젠가는 체험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이루어졌다.
 
▲  신사입구 토리이 앞에 선 필자.  © 조성제

▲ 도하귀왕신사 내부 모습     © 조성제
필자가 일본 신사에 관심이 많은 것은 일본의 신도神道에는 우리 무교의 원형이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시대에 따라 폄하되고 왜곡되면서 살아남기 위하여 그 시대의 옷으로 바꿔 입은 우리 무교와 달리 신도는 거의 변함없이 지금까지 전해왔기 때문이다.
 
일본 신사에 모시는 신의 성격은 건립 목적과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옛날부터 전해져 온 신사의 신들은 대부분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하는 것으로 우리네 성황당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신사에서 어떻게 의식이 진행하는가를 알고 싶어 ≪도하귀왕신사稻荷鬼王神社(いなりきおう)≫에서 직접 소원을 기원하는 의식을 가져 보았다.
 
이 신사는 강호江戶시대, 즉 1600년대에 세워진 것으로, 마을의 풍요와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세워진 신사라고 한다. 도하稻荷라는 것이 바로 벼와 오곡을 책임진다는 의미로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귀왕鬼王이란 호칭은 샤먼들의 특징인 흑샤먼의 개념으로 귀신들의 왕을 모셔 모든 귀신을 제압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신사 입구의 시대     © 조성제

신사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토리이鳥居)’이다. 이것은 우리 소도에 세워둔 솟대와 같은 개념으로 새가 사는 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 모습 자체가 새가 하늘로 날아가는 형상으로 세워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새는 신의 사자 또는 신 그 자체일 수도 있으니, 신이 모신 곳이라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세워둔 것이 아닌가 한다.
 
고마우이는 고구려 개라기 보다는 마고삼신을 지키는 개

▲ 신사 입구의 고마이누     ©조성제

▲ 신장대     © 조성제
'토리이’를 막지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신사 입구 양쪽에 세워져 있는 고마이누(?犬)이다. 신사로 들어오는 잡귀를 비롯한 부정한 삿된 기운들을 막기 위하여 세워둔 동물상으로 사자를 닮았다고 한다. 고마이누는 고려의 개라는 설도 있다. 고구려를 ‘고마’라고 하였으니 고구려 개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고마는 마고를 뒤집어 쓴 말이다. 즉, 일본 신사에 최초로 모신 신이 바로 마고삼신으로 삼신을 지키는 개라는 의미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본 마쯔리 때 가마에 신전을 모시고 가마꾼들이 “왔소이”를 외치면서 간다. 이 때 “왔소이”는 신이 왔다는 의미라고 일본 학자들이 이야기 한다. 이 신은 바로 마고삼신으로 모시고 가는 신전을 방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만나는 것이 바로 신전 앞에 종이를 오려서 늘어뜨린 것이다.  이것을 다마구시(玉串) 또는 시데(垂)라고 한다. 이것은 한양굿의 ‘불사전’과 같은 의미로 번개를 형상화 한 것으로 부정한 것을 막는 의미가 있다. 즉, 신전으로 들어오는 부정한 기운을 ‘고마이누’에 이어 또 다시 막는 것이다. 
 
신사에 종사하는 신관新官을 칸누시(かんぬし)라고 하는데 궁사 또는 신주라는 뜻이다. 칸누시는 대대로 세습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칸누시를 하고 싶은 사람은 특별 교육과정을 마친 후 시험에 통과하여야 할 수 있다고 한다.  도하귀왕신사의 칸누시(神主)는 오쿠보나오토모(大久保直倫)로 세습 칸누시라고 한다. 신사에서 의식은 하늘의 소리를 처음으로 재현한 악기라는 생황을 부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우리 황해도 굿의 천수치기와 같은 방식으로 부정한 것을 물리치고 난 뒤 다시 늘 푸른 사철나무에 방울과 시데를 달아 기원하는 사람들의 머리 위를 흔들며 부정한 것을 물리치는 의식을 하였다. 
 
▲ 도하귀왕신사에서 사용하는 사사끼와 시데     © 조성제
이 사철나무를 사사끼라고 하는데 다마구시(玉串) 또는 시데(垂)를 붙여서 사용한다. 또 오오누사(大幣) 라고도 한다. 이것은 일본에서는 불제(?除)라고 하는데 신전에 제를 드리기 전에 또는 부정한 것을 물리치는 의식을 할 때 신전(神前)에 올리는 종이 · 베 등을 오려 나무 끝에 늘어뜨리는 것으로 우리 무교의 예단과 같은 성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와 다른 점은 부정한 것을 물리친 후 종이나 베를 끌어당겨 강으로 흘러 보낸다는 것인데 이것도 역시 부정을 씻어 보낸다는 의미이다.
 
종이와 베로 만들어 나무에 거는 것은 모두 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밝음으로 어둠인 악을 물리친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 사철나무는 우리 무교의 신목인 소나무나 대나무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축문을 읽고, 다시 피리를 불고 북을 치고 함께 기도를 하고 음복을 하면 끝이 나는데 대략 소요시간은 한 시간 전후로 보면 될 것 같다.
 
▲ 메이지신궁 궁사와 필자.     © 조성제
일본 신사의 구조를 보면 신전 중앙에 우리의 명두와 같은 큰 동경을 걸어두었고, 그 앞에서는 한양굿 때 사용하는 ‘불사전’ 과 같은 의미로 한지로 번개 형태로 오려 늘어뜨려 놓았다. 이 다마구시(玉串)도 역시 우리의 불사전과 같이 번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우리와 모양이 똑같이 종이로 만든 신장대와 동으로 만든 신장대가 있었다.
 
이번 체험에서 놀란 것은 '황해도굿'에서만 나오는 ‘천수치기’라는 의식이 신사 의식을 비롯하여 전 세계 모든 종교의식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 다시 한 번 방문할 땐 많은 무교인들과 함께하여 우리 무교와 신사의 의식을 비교하면서 공부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천문화연구소장>
<환타임스 논설위원>
<무속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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