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의 아침
경정 강욱규
비와 함께 시작한 아침은 조용히 시끄러웠다. 우울과 불편의 마음 바위를 열심히 부리로 쪼아 노래하는 뜨락의 동박새 스트레스 저 먼 바다로 흘러 보낼 듯한 물 줄기 소리 향긋함만 걸러내어 온 몸 마사지 하다 가는 바람 수묵화 그려내는 비음산의 멋진 안개들 파란 하늘은 감추었지만 뜨거운 햇살도 숨겨버린 고마운 구름 이 버무려진 아침 일상의 뜰에서 들이는 커피 한 잔은 도원경에 심취하게 하는 것. 편안한 색깔의 물감으로 아침 정령은 미소나무 주렁주렁 포근한 열매를 맺게 한다. 아! 일대의 해탈은 무엇이랴? 그냥 잠들어도 좋을 지금 현재에만은 생사가 없을지고.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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