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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꽃 피었을 때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6/08 [01:15]

선인장 꽃 피었을 때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6/08 [01:15]
▲ 꽃이 핀 아름다운 선인장 모습     ⓒ강욱규 시인

 

선인장 꽃 피었을 때]



경정 강욱규

 

붉은 열정이 미움도 가리는구나!


내내 상처 받기 저어하며

몸 밖으로 가시만 드러내는

너도 아름다운 존재였구나!


장미같은 아름다움

동백같은 고결의 찬란함.


네 밝은 마음 보름만 본다한들

저 화분에 널 키우는 사람은

그 시간 위해 한 해 수고했으리라.


창칼 사이 핀 너를 보니

전쟁 속에 찰나간 휴전 같구나!


네 꽃같은 평화 오기 위해

수많은 시간 가꾸어야 하는 것을.


널 보며 꽃 없는 이 땅의 현재가

두드러기처럼 싫어진다.


넌 그걸 말하며 꽃 피우지나 않았을까?

지금도 네게 햇볕이 무량히 쏟아진다.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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