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꽃 피었을 때] 경정 강욱규 붉은 열정이 미움도 가리는구나! 내내 상처 받기 저어하며 몸 밖으로 가시만 드러내는 너도 아름다운 존재였구나! 장미같은 아름다움 동백같은 고결의 찬란함. 네 밝은 마음 보름만 본다한들 저 화분에 널 키우는 사람은 그 시간 위해 한 해 수고했으리라. 창칼 사이 핀 너를 보니 전쟁 속에 찰나간 휴전 같구나! 네 꽃같은 평화 오기 위해 수많은 시간 가꾸어야 하는 것을. 널 보며 꽃 없는 이 땅의 현재가 두드러기처럼 싫어진다. 넌 그걸 말하며 꽃 피우지나 않았을까? 지금도 네게 햇볕이 무량히 쏟아진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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