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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6/23 [08:49]

다시 태어난다면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6/23 [08:49]
▲ 들꽃이 핀 광경     © 강욱규 시인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해가 되지 않으리라.


 
여름 바람 되리라.
나그네의 부채 되고 선풍기 되어
뉘에게나 반김 되리라.


 
하늘빛 되리라.
뉘에게나 아침 인사하며
태양 아들 낳고
달 딸 놓고
별 수많이 입양하리라.


 
흙 되리라.
존재 설 곳이요.
누구나 받아들여 자라게 하고
거짓말 하지 않으리라.


 
나무 되리라.
바람 걸터 앉았다 가고
새 소리 즐거이 쉬어 가고
열매 주렁주렁 내걸어 놓고
뭇 객의 그늘 되리라.


 
들꽃 되고 싶어라.
이름 없이 피어 분별 놓지 않고
화려치 않아 다툼 일게 하지 않고
비싸지 않아 힘들게 하지 않으며
길손의 위안 되고 싶어라.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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