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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재판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7/08 [12:33]

비의 재판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7/08 [12:33]
▲ 차창에 비가 내리는 광경     © 강욱규 시인
[비의 재판]
 

재판장의 방망이처럼
농염한 허송시간을 구속한다.
 
요염하여 유혹하는
게으름의 마음 속 티끌이 오늘 징역된다.
 
처절하지 않다. 당연하다.
마음의 심해감옥에서
수압에 얼마간 올라오지 못하리라.
 
비는 그렇게 두들기고
천둥으로 번개로 부정된 마음에게 판시한다.
 
이에 부서진다.
단어가 산산조각 나서 음절이 헤어지고
어두운 것들은 찢기고 세단된다.
 
밝고 빛나는 세계 향해
비는 그렇게 무언가 얽어매고 옥죈다.
 
뉘도 할 수 없는 그러나 뉘 마음에서나 같은
평등하고 공평한 작업을 한다.
 
있어야 할 것 지켜야할 것들의
마음 생태계가 살아난다.
뛰논다. 즐겁다. 노래다. 춤이다.
 
그러나 겉으로 무심히 올 뿐이다.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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