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드 룸스>[미리보기]그녀는 왜 살해범에게 집착하는가?

영화 <레드 룸스>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0/08 [10:53]

영화 <레드 룸스>[미리보기]그녀는 왜 살해범에게 집착하는가?

영화 <레드 룸스>
박선영 기자 | 입력 : 2024/10/08 [10:53]


영화 <레드 룸스>는 모델 겸 해커인 켈리앤이 10대 소녀 3명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생중계한 혐의를 받는 슈발리에에게 집착해 벌어지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레드 룸스’란 성폭행, 살해 등의 잔혹한 범죄를 몰래 생중계하는 다크 웹으로, 슈발리에는 10대 소녀 3명의 살해와 생중계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그는 1급 살인, 납치, 강간, 상해를 동반한 성폭행, 시신의 훼손, 음란물 제작 및 판매로 기소된다.

 

이 사건이 이슈인 만큼 높은 관심 때문에 방청석을 차지하기 어려웠던 켈리앤은 재판장 근처에서 밤을 새우며 줄을 서야 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재판이 이어지고, 슈발리에를 추종하는 팬들이 생기면서 희생자 가족과 대립한다.

 

켈리앤의 모델 일도 재판이 열릴 때마다 참석하는 것 때문에 취소된다.

 

캘리앤은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될 마지막 소녀의 살해 영상을 직접 찾아 나선다.

 

영화 <레드 룸스>는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제삼자의 시선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켈리앤은 아무 관련도 없는 살인범에게 매료되어 직접 사건을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매우 이성적으로 행동하지만, 어느 순간 감정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켈리앤은 현재 직업이 모델이며 해커인 것과 어떤 곳에 살고 있는지 외에는 거의 정보를 주지 않는다.

 

그녀가 왜 재판에 참석하며 살인범에게 집착하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는다.

 

일반적인 연쇄살인범이 나오는 영화에서 기대되던 살해의 동기나 연쇄살인범의 정체와 과거 등도 나오지 않는다.

 

영화는 그저 슈발리에의 재판을 지켜보는 켈리앤의 시점에서 그녀의 동선과 감정을 따라 진행된다.

 

또한, 연쇄살인범의 폭력이나 유혈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지도 않는다.

 

슈발리에의 잔혹한 범죄는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지만, 희생자와 가족들의 고통은 생생하게 전달된다.

 

영화는 다크 웹이라는 어두운 공간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범죄와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깊이 파고든다.

 

서버를 추적하기 힘들다는 익명성 때문에 고문, 살인, 강간 등의 끔찍한 범죄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유통된다.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범죄의 유통도 문제지만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더욱 잔혹해지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여겨진다.

 

특히, 연쇄살인범에 매료되는 켈리앤의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 깊이 자리 잡은 왜곡된 욕망을 보여준다.

 

영화 <레드 룸스>는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에 닿아있는 심리적 문제를 복합적으로 다루며,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현대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비추는 영화 <레드 룸스>는 복합적인 심리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충격적인 소재와 독특한 시각의 영화 <레드 룸스>는 오는 9일 개봉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원본 기사 보기: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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