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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苦心)

흔해빠진 글귀가 시어가 아닌 단어처럼 느껴지는 괴로운 시인의 비애.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11/11 [22:18]

고심(苦心)

흔해빠진 글귀가 시어가 아닌 단어처럼 느껴지는 괴로운 시인의 비애.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11/11 [22:18]
▲ 밤과 달빛.     © 暻井 시인.
[고심(苦心)]

暻井.

밤새 독경하듯 암송하듯
머리 언저리에 올려놨던
실타래가

하룻밤 한 삶 이 저승
혼맥 끊어지듯 된서리 맞은
사과나무처럼 낙엽 됐네.

그뿐이랴?
수공예 돼야 할 글이
공장도기처럼 느껴지는 비애는
술 몇 독 퍼삼켜도
진정 안될 거노라

이정표의 끝 아닌
화살표라던가?

까치 아니고 들국화 아닌
희귀난처럼 천연기념물처럼
부스럭거리는 낙엽소리 하나마저
범종처럼 울리며 쉬 잦아들지 않는
그런 詩는 내길에 있을까나?

타들어가는 담배 씹어물고
긍정의 독(毒) 퍼질러 제껴도
고만고만이네.

써질러 제껴도
손마디 부서져라 두드려 제껴도
미인은 미인(美人)
추인은 추인(醜人)이더냐?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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