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언제나 너다] 暻井. 넌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세상도 항상 그자리다. 네 맘 너와 떠나 있고 네 정신 너와 헤여져 있으니 어찌 그자리의 네가 되겠느뇨? 떠나면 불러오고 헤어지면 또 만나면 그만이다. 세상도 너도 당장 떠나지 않으니 가끔 공원 찾고 가끔 사색 벗 삼고 가끔 네 좋아하는 일 하며 가끔 널 안아주면 된다. 그래도 가끔 네 선 자리에 네가 안 보이거든 억지로 부르려 만나려 떼쓰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라. 그러면 조용히 차분해지고 맘도 가벼워지고 너는 너이리라. 넌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세상도 항상 그자리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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