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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밤

도시의 밤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5/01/07 [11:03]

도시의 밤

도시의 밤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5/01/07 [11:03]

도시의 밤   /김기수

 

도시는,

불빛이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흐른다

 

불빛을 향하는 부나비처럼

술 냄새 쪽으로 모여들었다가

흐물흐물 절반의 정신으로 어둠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뻐꾸기가 제 집 없이 알을 낳듯

제 각각은 몰래 어두운 둥지로 젖어든다

오색불빛이 너무 많아 제 그림자를 만들지 못하는 밤

술잔에 제 얼굴조차 비추지 못하도록

초시간과 경쟁하듯 비워버리는데

도시는 점점 어둠으로 가고

모든 뜨거웠던 것들은 식는 쪽으로 옮겨지는 것인가

취한 술잔을 뒤로하고 빛 없는 방문을 연다

어두움 그 한 켠에서

종일 외로웠을 고무나무 화분이 움찔한다

아주 익숙해진 제 외로움을 깨운 것에 대한 반응인 것을

어디에 있을

내 그림자를 검색한다

불빛도 없어 외로움조차 모를

너, 그림자여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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