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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평 詩] 종이 줍는 할머니는 잊어버린 게 많다

종이 줍는 할머니가 마냥 불쌍한 건 아니다.

暻井 시인. | 기사입력 2016/01/02 [19:12]

[시사/만평 詩] 종이 줍는 할머니는 잊어버린 게 많다

종이 줍는 할머니가 마냥 불쌍한 건 아니다.

暻井 시인. | 입력 : 2016/01/02 [19:12]
▲ 종이 줍는 할머니 광경.     © 暻井 시인.

[종이 줍는 할머니는 잊어버린 게 많다.]

 

暻井.

 

종이 줍는 할머니는 잊은 게 참 많다.

 

주름진 손은 나이를 잊었고

빠른 손놀림은 추위를 잊었고

 

표정 없는 얼굴은 자식을 잊었고

허름한 옷은 새해를 잊었고

 

그녀가 줍는 종이는 민주주의를 잊었고

구멍난 손장갑은 복지를 잊었고

 

구부러진 허리는 바른 세상을 잊었고

굴러가는 손수레에 흘러내리는 종이뭉치는 바른 시대를 잊었다.

경남 함안 출생.
격월간 문학광장 시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시인등단.
계간 한국문학정신 문예비평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문예비평가 등단.
'한국문학대표시선' 공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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