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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량의 시] 보이지 않는 것

정공량 | 기사입력 2016/10/07 [17:30]

[정공량의 시] 보이지 않는 것

정공량 | 입력 : 2016/10/07 [17:30]

 

 

보이지 않는 것  

    

 

늦은 봄 사위듯이 다가오는 내일은

내 마음 떠나서 천리 밖에 살고 있고

기다림도 분별없이 잦은 시간만 죽입니다

상한 마음 기척 없이 잠시 잠시 찾아오지만

젖은 마음 흠뻑 무너져 다시 밤을 새웁니다

 

오늘이 가기 전에 내일은

아직도 마음속에 푸르지만

내일이 오기도 전에 용기도 없이

아뜩하게 무너질 것조차 없지만

아직 기다리는 일 울음의 벌판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나를 죽이는 것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당신을 죽이는 것

그런 연후에 세상을 죽이고

우리 모두를 죽이는 것입니다

 

공허한 허공이 오직 찬란한 내 마음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만이 커다란 희망입니다

무너지면서, 사라지면서

무너지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 것이 내일입니다

계속 불타며 꺼지지 않고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정공량

 

 

 

1955년 전북 완주 출생. 명지대학교 문창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1983년『월간문학』으로 문단에 등단. 시집『우리들의 강』『마음의 정거장』『기억속의 투망질』『누군가 희망을 저 별빛에』『아름다운 별을 가슴에 품고 사는 법』. 시조시집 『절망의 면적』『내 마음의 공중누각』『꿈의 공터』『기억 속의 투망질』『마음의 양지』『나는 저물지 않는 내 마음의 동쪽에 산다』. 시조선집 『꿈의 순례』. 문학평론집 『환상과 환멸의 간극』『깊이와 넓이의 시학』『시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계간 문예종합지 『시선』 발행인 및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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