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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로뭉친 민주당,만지작 거리는 카드

<전망> 정동영과 신당에 팽 당한 민주당, 이회창이냐,이명박이냐?

정도원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7/11/22 [00:51]

분노로뭉친 민주당,만지작 거리는 카드

<전망> 정동영과 신당에 팽 당한 민주당, 이회창이냐,이명박이냐?

정도원 칼럼니스트 | 입력 : 2007/11/22 [00:51]
민주당은 지난 5년간 세 번의 배신을 당했다. 2003년 민주당이 똘똘 뭉쳐 당선시킨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당을 창당한 것이 첫 번째 당한 배신이고, 2007년 열린당이 간판갈이를 하면서 민주당 인사들을 대거 빼내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합훈수가 두 번째 당한 배신이라면 대통령 선거를 30일 남겨놓고 정동영 후보와 통합신당이 민주당과의 합당과 단일화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버린 것이 민주당이 당한 세 번째 배신이다.
 
▲    지난 20일 오전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정동영 후보 규탄집회, 분당도 모자라  통합도 사기치나?라는 피켓이 민주당 당원들의 분노를 짐작케 한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당대당으로 합당하고 후보를 단일화 시키자는 민주당과 신당 간의 정치선언문이 정동영 후보와 신당의 일방적인 약속파기로 휴지통으로 들어간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는 비장감이 감돌았다.

이인제 후보가 “정동영 후보와는 더 이상 단일화가 없다”고 천명하고, 민주당 독자후보 출마를 선언하는 긴급기자회견장을 민주당 골수 당원 300여명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또 배신당했다”는 분노가 가득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당사 앞에서는 합당 약속을 파기한 정동영 후보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이인제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이를 지켜보는 당원들의 표정에는 걱정하는 모습 또한 역역했다. 차선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민주당의 생존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이 역설적으로 민주당의 운신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즉 정동영 후보를 제외하고 타 후보들과 연대를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동영 후보와는 더 이상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한 이인제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지난 5년 동안 설움을 가장 많이 당한 야당이라는 점을 강조 했다. 야당의 입장에서 국정실패 세력 부패세력을 척결하는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스스로 범여권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선명한 야당으로 자리매김 할 경우 민주당의 선택은 자연스럽게 야권연대에 관심을 기질 수밖에 없다.

야권연대에는 1차 적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이고 그 다음에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거론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대 가능할까?

 한나라당에 내부에는 오래 전부터 이번 대선과정에서 민주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위 ‘한민연대론’자들이 많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표나 이명박 후보도 여러번 민주당과의 연대문제를 직간접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한민연대 필요성 논리는 진정한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한나라당과 노무현 정권에 의해 팽당한 민주당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한화갑 대표 시절 한민공조라는 말이 자주 거론된 적이 있다. 한화갑 대표가 공개적인 한나라당 의원 모임에 직접 참석해 한-민간 정서연대에 대해 발언을 한 일도 있다.

정동영 후보측과의 합당과 단일화 시도가 무산 된 이후 배신감에 분노한 민주당이 더 이상 범여권 테두리를 박차고 야당의 위치로 돌아간다면 선거 막판에 이명박 후보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가 없다.

이명박 후보의 정치적 스텐스가 민주당이 추구하는 중도개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두 세력간의 연대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오랫기간 동안 경쟁관계 였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바닥정서까지 한민공조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은 미지수다.

그러나 정치가 현실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면 배신만 당했다는 민주당의 분노가 민주당을 범여권이 아닌 진짜 야당으로 거듭나게 만들 수도 있다. 한민연대가 지난 97년 성향이 다소 차이가 있는 김종필과 김대중의 연대와 다를 것이 전혀없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이회창 연대가 이명박 보다 더 쉽다?

 이회창 후보는 지난 97년 김대중 후보에게 2002년 노무현 후보에게 패했다. 두 번의 선거에서 호남유권자들이 똘똘 뭉쳐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낙선시킨 것이다.
두 번의 선거 중 2002년에서 당선된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 취임 이후 여러차례 호남 유권자들을 자극시켰다. 민주당 분당도 그에 속한다.

호남이 기반인 민주당은 노 대통령에 의해 야당 아닌 야당으로 전락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고조됐고 그 와중에 이회창 후보에게 상당히 미안함을 가지는 정서가 생겨났다. 이회창 동정론이다. 심지어 이회창 후보가 초등학교를 전남 순천에서 다녔고 어린 시절을 광주에서 지냈고, 외가가 전남 담양이라는 사실도 호남유권자들 사이에 폭넓게퍼져있다.

호남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보다 상대적으로 더 친밀감을 갖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회창 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는 점도 호남유권자들이 이회창 후보에게 더 관심을 갖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다만 민주당과 이회창 후보가 손을 잡는데는 이회창 후보의 보수성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 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97년 선거에서 만들어진 악연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정치가 현실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면 이 기회에 이인제 후보가 같은 동향인 충청출신 이회창 후보에게 진 정치적 빚을 청산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충청도 대통령론을 주장해온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백의종군을 선언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연대 보다 훨씬 큰 감동을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 후보와 신당으로부터 무시를 받고 팽 당한 민주당의 선택은 대선 막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대선 막바지에 지지율 1위와 2위가 팽팽할 때 민주당의 선택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민주당의 선택이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고 민주당은 공동정권창출 세력으로 부활할 수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민주당의 연대 가능성은 있나?

 
대선후보 후보등록을 5일 앞둔 시점에서 볼 때 민주당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가장 낮아 보인다.

문국현 후보는 민주당 보다는 오히려 민노당과 정서가 통하는 측면이 있다. 문 후보가 반부패 추방을 위한 대선후보 간의 연대를 제안하면서 민주당 이인제 후보를 제외시켰다는 것은 사사하는 바가 크다. 문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는 금산분리 정책등에 있어 입장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창조한국당에는 별 관심을 갖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러나 문국현 후보는 민주당 보다도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심이 많다. 물론 문국현 후보가 구상하는 단일화와 정동영 후보가 갖고 있는 단일화 구상은 질적으로 다르다.
 
문국현 후보측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사퇴하고 백의종군해야만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문 후보는 왜 정동영 후보가 사퇴해야 한나라당 집권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에 이르렸다.
실제 문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정동영 한계론 문국현 대안론’이 폭넓게 퍼지고 있다. 문국현 후보 측은 이같은 정동영 한계론과 문국현 대안론이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더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국민들에 의한 후보단일화로 규정한다.
 
정동영 후보가 주장하는 단일화는 정치권에 의한 세력규합 단일화로 감동이 없다고 주장한다. 감동이 없는 단일화는 유권자들의 결집을 이끌어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문국현 후보는 후보등록 이후 정동영 한계론을 여론화 시켜 문국현 중심의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과 손을 잡겠다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이명박 후보나 이회창 후보 측이 민주당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라면 상대적으로 문국현 후보 측은 민주당의 필요성에 대해 덜 공감하는 분위기다. 민주당과 문국현의 연대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제일 낮아 보이는 이유다.

"정동영 후보는 곧 후회 할 것이다" 민주당의 결단은 언제쯤 가능 할까?

 
정동영 후보와 신당 측이 민주당과의 기본약속을 깬 것은 역설적으로 민주당을 자유롭게 만든 셈이다.

이인제 후보는 독자적으로 후보등록을 마치고 막판 여론 추이를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결단의 순간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그 시점은 투표일 10일 전쯤인 12월 10일 전후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의 결단이 가치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지지율 1위와 2위가 팽팽 할 때다. 민주당는 선거막판에 굳히기와 뒤집기를 시도하려는 후보 측으로부터 강력한 러브 콜을 받을 수가 있다. 이 상황에서 민주당의 선택은 정권을 창출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민주당 당원들이 당사 앞에서 약속을 파기한 정동영 후보와 통합신당을 규탄하는 현장에서 골수 민주당원들은 정동영 후보와 통합신당은 민주당을 무시한 댓가를 톡톡히 치룰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정동영 후보와 통합신당은 곧 후회할 것이다”라고.
 
이제 민주당의 카드는 야권연대다. 배신에 대한 분노가 민주당 당사를 깊게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민주당이 범여권 족쇄를 벗어던질 수 있는 용기가 있느냐가 이번 대선 결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제휴=先進정치 남북通一,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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