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의 시] 솟대
김명숙 | 입력 : 2017/02/16 [15:49]
솟대
김명숙
우주목에 앉아
활주로 앞에 선 비행기처럼
하늘을 응시하는 새
새는 온몸으로 소리를 듣는다
풍년 들게 해달라고
만선 되어 돌아오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소리를 듣는다
기우는 해를 부리에 물고
날갯죽지에 힘을 뻗친다
지평선을 끊고
공중을 박차고 오른다, 솟구쳐 오른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으므로
새는 하늘을 향해 깃을 세우고
사람들은 꿈을 위해
지상에 안테나를 세운다
프로필
*시인, 아동문학가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문학의 전당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31곡/ 동요 62곡 발표
*수상: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창세평화예술대상, 도전한국인상 외 다수
*이메일:sunha3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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