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주의보
고현자
조간 일기예보에 안개 주의보가 대문짝만하게 떴다 실족사 얘기이다
이런 날은 눈이 먼다 미지의 사건으로 남아 있는 그 날들이 아련하다
알섬 뭉쳐 다니는 무거운 안개 한 치 앞도 볼 수 없어 묶여 버린 발을 동동거리던 아찔한 시간 며일을 갇혀 있어야 했던 고비사위
실족사 신고에 한바탕 뒤집혔던 날 비릿한 냄새를 흩뿌리는 활자가 날아든다
아이런한 사건 이후 한 사람의 아내로 살아야 했고 자석처럼 더 깊이 빨려 들어갔다
희나리 같은 시간이 풀리지 않은채 행복은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지금 내 분 냄새는 혼자 신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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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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