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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방제인력,유독성 물질에 노출 가능성 건강검진 시급

"주민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의 건강 영향조사에 즉각 나서야.."

사회부 | 기사입력 2007/12/21 [11:30]

태안 방제인력,유독성 물질에 노출 가능성 건강검진 시급

"주민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의 건강 영향조사에 즉각 나서야.."

사회부 | 입력 : 2007/12/21 [11:30]
▲ 12.10. 10:37 - 만리포  해수욕장 기름제거 작업 

“사고 발생 후 5일간 40∼50%의 기름이 증발했다면 초기 방제 투입자들은 고농도의 유독성 물질에 노출된 것입니다. 주민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의 건강 영향조사에 즉각 나서야 합니다.”(서울대 의대 홍윤철 교수) “현재 확보하고 있는 흡착포의 총량이 얼마인지, 제대로 배급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서울대 공대 박준범 교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서 방제 작업을 하는 주민과 자원봉사자, 군인들에 대한 건강 영향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비롯해 의대·자연대·공대·농생대 교수 등 14명은 지난 19일 태안을 둘러본 뒤 보다 체계적인 방제 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름이 거의 제거되지 않은 구릉포에서 홍 교수는 “남아 있는 타르 등은 피부에서 차단되지만 휘발성 기름은 호흡기 등을 통해 몸으로 직접 들어와 매우 유해하다.”면서 “초기 방제작업에 투입된 사람들은 공장 근로자들보다 더 많은 양의 유독성 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 팀에 합류한 이화여대 하은희(환경의학전공) 교수도 “(건강에 미치는)급성 영향과 만성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빨리 조사하고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대 교수들은 원시적인 오염물질 제거법을 안타까워했다. 박준범 건설 환경공학부 교수는 ‘헌옷 보내기 운동’의 효과에 의문을 던지며 “면의 기름 흡수량은 면 자체 무게의 2.5배이지만 흡착포는 60배에 이른다.”면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남아 있는 미세 기름 제거가 더 중요한데 ‘스팀 인젝션’과 같은 도구 활용과 소각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의 한 교수는 “손으로 닦는 것은 감동적이지만 감동으로만 그칠 문제는 아니다.”면서 “앞으로는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춰 효율적인 제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름 유출에 의한 직접피해와 방제작업에 따른 2차 피해는 물론 제3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윤순진 환경계획학과 교수는 “기름 유출이 국립공원 훼손이라는 또 다른 피해도 낳은 것”이라면서 “기름 제거 작업이 비교적 잘 되고 있지만 이러한 부분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호 환경 대학원장은 “현재 생태복원의 핵심은 어민,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이 현실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정화시킬 것인지 먼저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면서 “사고는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지만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수팀은 공동조사를 바탕으로 ‘태안사고백서’를 만들어 정부에 제출하고, 내년에 문을 여는 ‘아시아 지속가능연구센터’에서 태안 사고를 첫 프로젝트로 삼아 연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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