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시] 갯골의 답신

시흥갯골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7/05/15 [12:40]

[김기수 시] 갯골의 답신

시흥갯골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7/05/15 [12:40]

 

▲ 시흥 갯골생태공원     © 김기수 시인

 

 

갯골의 답신   /김기수

 

 

염전둑길로 새참을 냈을 빗둥빗둥 갯골댁 엉덩이가 있는

이골 난 세월에 소금으로 간을 쳤을 어부의 노래가 있는 

쓰디쓴 곰방대 터는 할배의 헛기침 소리가 있는 

여기는, 

 

오리온 성좌의 무수한 아기별의 탄생처럼

잉태하는 곳 

사랑하는 곳 

죽어가는 것들을 염장치는 곳

그리하여 내염한 생명에게 자궁이 되어주는 

 

여기는, 

시흥의 심층부는, 

갯골댁 엉덩이 남실거리는 봄, 봄이라고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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