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모 조폭과의 연관설, 신체 일부 절단설, K양과의 열애설 등 각종 괴담의 주인공으로 회자,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던 가수 나훈아(61)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관련된 "모든 루머와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 억울함을 호소했다.
25일 서울 홍은동 소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나훈아는 "신문 등에 내가 '남의 마누라를 빼앗아 갔다', '가정파괴범이다'라는 식으로 보도가 됐었는데 만약 꿈에라도 남의 마누라를 탐했다면 나는 여러분이 집에서 키우는 개XX"라고 말하며 "(여러분이)개가 없다면 옆집의 개XX다. 그간 말(해명)을 안한 이유는 상대하는게 귀찮아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예정됐던 세종문회회관 공연을 전격 취소한 것에 대해선 "제작년에 다음해 공연은 잡지 말라고 미리 말했었고, 때문에 (공연이)잡혀 있어서는 안됐는데, 공연 기획사 측에서 이를 모르고 세종문화회관을 잡아놓았었다"면서 "(공연취소 내역을)그걸 쓴 기자가 한 발짝만 움직였다면, 기획사만 만났다면, 이 문제는 제대로 밝혀졌을텐데, 발품을 팔지도 않고 써 회사가 문을 닫았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하고 "아라기획은 제가 쉴 때는 같이 쉬어야 하는 회사로서 너무도 당연한데 이걸 그런식으로(문을 닫았다) 몰고갔다"고 항변했다.
또 그는 "'나훈아가 잠적했다'는 기사가 나온 날 저는 스태프들과 휴가를 가고 있었고 거기서 TV를 켰더니 이 같은 보도를 접했다"고 말하며 "우리 스태프들이 '쟤들 왜 저래요?' 하길래 저는 '놓아 두라'고 했다"면서 연예계 바닥이 늘 그랬듯이 '이걸 부추기는 사람이 바로 왜곡된 보도'임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입원설이 나돌던 부산 지역 병원을 언급하며 "내가 몹쓸 병에 걸렸고 수술을 했다는 말들이 나왔지만 작년 초부터 부산에는 한번도 가본일이 없다"고 밝히고 " 만약 내가 입원했던 게 사실이라면 틀림없이 나를 봤다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훈아는 "K양 루머에 왜 김혜수와 김선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난 괜찮지만 아직 결혼도 안한 처자에게 이같은 루머는 타격이 클 것이다. 둘 중에 한 명만 거론됐더라면 한 명이라도 살 텐테…, 제발 이런 악성 루머의 피해를 더 이상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