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꽃
고현자
겹겹으로 덮인 숲속 무릎 위아래를 살랑거리는 볼그스레한 치맛자락
한 발짝만 내디뎌도 벌 나비 추근추근 신화의 에로스 찍혀 이리저리 끌려다니던 봄길
전신이 순결한 청춘 시절 역마살이 구름 속에 안착하던 찰진 기억 지금도 두둥실 떠다닌다 봄날의 하늘 퍽이나 복사꽃이다
꽃받침 보듬은 다섯 손가락 나는 제일 큰 손가락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이맘때면 연분홍 꽃잎이 속없이 익어 간다
2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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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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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한 모금=고현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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