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들려준 적이 없는 노래
정공량
이 노래 누구에게도 들려준 적이 없네 내 마음 깊은 곳에 강이 흐르고 흐르는 강물에 흘려보내려 하는 이 노래 누구에게도 아직 들려준 적이 없네 내가 나이면서 내가 나를 모르는 혹여 꿈이였다가 사라지던 절망이었던 이 노래 아직 누구에게도 들려준 적이 없네 세상을 내 얼마나 석연찮게 살았던가 세상을 순명한 이치를 내 얼마나 무지하게 지나치며 오늘에 이르렀는가 내 마음을 비껴간 날들은 아직 내게서 흘러가지 않았네 흘러가지 않아 아직 그 누구에게도 들려준 적이 없는 이 노래 차곡차곡 쌓여 얼마나 높아지려나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문길 소설가
많이 본 기사
안문길 소설가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