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의 시] 배롱나무 꽃 피다
자작시
신성호 | 입력 : 2016/07/26 [14:22]
배롱나무 꽃 피다
신성호
예쁜 꽃
반가운 꽃
그냥 쳐다봐도 기쁨주는 꽃
죽향의 고장 담양은
가로수가 죄다 배롱나무 꽃이다
벌써 들녘은 벼이삭이 피고
길가엔 빨간 코스모스가 반긴다
묵향이 시향으로 다가와
애절함과 애잔함이 짠하여
정철의 사미인곡이 마음을 적신다
사람이 살아가는 그 시대와
환경이 어찌하든지
님을 향한 마음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다만 세월 속에 묻혀
가고 또 오가고 그럴 뿐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늘
님을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때로는 괴로워 하며
그렇게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나신이 아닌가 싶다
예쁘기도
반갑기도
기쁨도 주는 배롱나무 꽃도 이와 같으니
너무 깊이 사랑하면 그리워져
그냥 좋아하고 마는것이 족하지 않을까
신성호 시인 약력
*정읍출생
*육군3사교 졸업
*시. 수필. 동화. 소설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국제펜클럽 전북운영위원
*군산문인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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