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비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하여 수증기가 높은 층공에서 찬 공기를 만나 엉기더니
해가 서쪽으로 쓰러져 어두워진 때부터 땅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은 공연이나 행사를 치르 듯 조금이라도 몸을 편안히 두거나 하지않고 해가 떠서 밝아지기 전에 차분히 막을 내렸다
동이 트려 할 무렵 가득하던 중년의 자국들은 심장이 빠져나간 듯 텅 빈것이 마당 가득하다
서로 지그시 바라보며 약간은 딱딱해도 좋을 의자에 몸무게를 실어 발가락을 감싸고 있는 폭신한 슬리퍼를 신고 양 무릎을 포개고 앉아 한 방울씩 향기 진한 커피를 내리고 싶은 그런 아침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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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한 모금=고현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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