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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엽의 시] 친구
해질녘 빛고운 단풍이 쓸쓸하다. 시나브로 늘어나는 나이테 속에 좋은 친구들 생각이 난다. 말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 그리워진다.
아니다, 그게 아니야 내가 좋은 친구로 다가가야지 향수 담긴 그릇은 향내 곱다 했던가. 인생이 꽃길은 아니겠지만 꽃을 심고 가꾸는 이웃으로 다가가자.
맘문을 활짝 열고 식은 가슴 삭막한 인심에 모닥불 따뜻이 지피어보자
위로 부터 인정받기 보다 아래로의 신의를 더욱 넓히고 상대의 입장되어 살피고 배려하는 따뜻한 가슴되어 다가가야지
그러나 때로는 우정 담긴 쓴소리로 보약같은 친구가 되자 의욕은 충전하고 욕심은 멀리하며 빛곱게 향기롭게 익어가야지
해질 무렵 빛고운 단풍이 아름답다.
[작가 약력] 시인 / 칼럼리스트 (사)한중미래비전교류협회 회장 신정역세권시프트 추진준비위원장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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