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의 시] 비 오는 밤에
김명숙 | 입력 : 2017/07/11 [09:22]
비 오는 밤에
김명숙
고요가 깃들인 강에
7월 서곡이 흐른다.
끊어지다 이어지는 빗소리에
고단한 일상이 일어서다 스러지고
멀리서 쑥꾹새 울음 들려온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깊이 잠든 밤을 깨우려는 듯
후두둑 빗방울을 떨군다.
밤은 자꾸만 깊어가고,
비와 은밀한 대화를 나누려고
네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어둠속에서 나를 향해
날갯짓 하여 달려오는
너의 젖은 목소리, 젖은 목소리.
김명숙 시인
프로필
*시인, 아동문학가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문학의 전당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33곡/ 동요 65곡 발표
*제54회, 57회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 날" 작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 "영웅의 노래" 작시
*수상: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창세평화예술대상, 도전한국인상 외 다수
*이메일:sunha3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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