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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詩]육수

백학 시인 | 기사입력 2017/06/23 [22:46]

[백학 詩]육수

백학 시인 | 입력 : 2017/06/23 [22:46]

 

                      육 수

                                              

                                              백 학

 

육수를 끓였다.

공허함 한조각, 애잔함 한조각

쓸쓸한 멸치와 고독한 북어대가리를

은근한 불에 올려 그리움으로 우려냈다.

 

국수를 말았다. 

계란 지단과 호박채 뽁음 살포시 얹어 

양념장 살살 뿌리며 마치,

잔치라도 벌일것 처럼 모양을 냈다.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혼자 뜨는 젖가락질에 허기가 지고

그리 살아온 날과, 그리 살아갈 날이

밥상 앞에서 가뭇없다.

 

니가 있었던 것인지 

내가 울었던 것인지

터덜 터덜 아랑곳 없이 아무리 걸어도 

살아 가는 동안은 피할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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