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자의 시] 애증
- 애증 고현자 육체에 깃들어 빠져나오기 힘든 이유는 희미하게 남은 그림자다 숨이 멎을 듯 파고드는 미련 물밑처럼 어두운 ...
- 고현자 시인 | 2017.04.06 05:46
- [고현자의 시] 어머니
- 어머니 고현자 뼈만 앙상하여도 곧게 서 계신 무쇠 다리 팔십 평생 머나먼 길 논밭 일 다 해내신다 죄스러워 얼 굴을 들 수도 없으리만큼 쇠약하고 작아 ...
- 고현자 시인 | 2017.02.28 19:47
- [고현자의 시] 눈 내리는 밤
- 눈 내리는 밤 고현자 깊고 어두운 층공 함께 달려온 추억이 꽉 차 내려앉을 듯하다 하얗게 메워지고 있다 폭풍우가 쏟아내는 물처럼 쉼 없이 내 ...
- 고현자 시인 | 2017.02.22 05:36
- [고현자의 시] 서리꽃
- 서리꽃 /고현자 끝없는 공간의 총체 햇살의 권력으로 피어난 서리꽃 의견도 다문 채 녹아내린다 허공 속의 고함 없는 메아리로 바람 뒤의 흔적 없는 그 ...
- 고현자 시인 | 2017.02.16 22:31
- [고현자의 시] 흔적
- 흔적 고현자 입춘도 지났건만 눈이 내립니다 잡을 수 없는 세월 흰머리 무수히 소리 없이 밀어냅니다 약속처럼 가기만 하는 주름살의 숫자만큼 ...
- 고현자 시인 | 2017.01.14 09:04
- [고현자의 시] 말라카 강
- 어느 때 변덕 부릴지 모르는 파란 하늘 아래 리버크루즈 는 9km에 이르는 맹그로브 나무 울창한 말라카 강줄기를 따라 유유한 물길은 튼다 노천카페와 오 ...
- 고현자 시인 | 2016.12.31 17:25
- [고현자의 시] 힌두교 축제
- 쿠알라룸푸르 북쪽으로 13km 거리 계단을 새벽마다 뛰어올랐던 세팍타크로 스승님 추억이 서린 셀랑고르Selangor주의 힌두교 성지 맞은편에 몇 차례 ...
- 고현자 시인 | 2016.12.05 17:23
- [고현자의 시] 가을 호수
- 가을 호수 고현자 머물지 못한 여름의 정령 통째 삼켜버린 늪보다 깊은 물밑 조석도 잊은 채 읊조리는 안개 덮인 호수의 저 슬픈 눈 ...
- 고현자 시인 | 2016.11.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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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누굴위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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